'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이 5남매를 키우는 부부에 조언을 건넸다.
7일 방송된 채널A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9세 큰딸, 5세 둘째, 3세 셋째, 2세 쌍둥이까지 5남매를 키우는 부부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5남매 엄마는 "둘째가 너무 에너지가 넘치다보니까 제가 어떻게 받아줘야할지"라며 "치과 검진을 갔는데 선생님한테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또 놀이터에 가도 형들이 실수로 킥보드를 넘어트렸을 때도 '야 저리가!'라고 했다"며 금쪽이의 폭력성에 고민을 드러냈다.
금쪽이 아빠는 "애가 많아서, 못 놀아주니가 놀아달라고 떼를 쓰는 것 같다. 큰 일은 아닌 것 같은데"라며 "5남매 육아 잘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하니까"라고 말해 MC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남편은 새벽 5시 일찍 새벽부터 출근을 했고, 바쁠 때는 퇴근을 10시에 한다고 밝혔다. 아내도 새벽부터 아이들을 케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보기를 마치고 돌아온 셋째와 금쪽이는 만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금쪽이 엄마가 "오늘은 조금만 보자"고 하자, 금쪽이는 울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자주 떼를 쓰냐는 질문에 금쪽이 엄마는 "매일이다. 놀이터에도 못 나간다. 형들에게 소리지르고 대들고, 어른들한테도 그러니까 어른들도 피하더라"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장영란은 "어린이집에서도 전화 많이 받으시겠다. 아이가 과격한 행동을 한다고"라며 걱정하기도.
이에 신애라는 금쪽이의 어린이집 생활기록부를 살펴봤고, 모범적인 생활을 한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금쪽이 엄마는 "처음에 '금쪽같은 내 새끼' 신청한다고 했을 때 어린이집에서 '왜요?'라더라. 안 믿겨진다고"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이 아이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잘 지내는 쪽보다 문제 상황에서 원인을 찾는 게 합리적이다"며 "큰 아이는 9세라 다 컸고, 셋째와 쌍둥이는 영유아 그룹이고, 둘째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사랑이 많은 엄마인데 이상하게 둘째가 표현하는 건 잘 수긍을 안 해준다. 아이는 표현을 하고 요구와 신호를 해도 엄마에게 안 먹히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에 엄마는 "금쪽이가 하도 소리를 지르니까 무슨 말을 하든 핑계같다. 그래서 듣기가 싫어서 대답도 안 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원래 이렇게 체구가 작으셨냐"고 물었다. 이에 금쪽이 엄마는 "아니다. 셋째 낳고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근데 아이 울음소리만 들으면 토하고, 너무 힘들어서 15kg 정도 빠졌다"고 섭식장애를 털어놨다.
엄마가 감정없이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본 오은영은 "늘 제가 말씀드리지만 아이들은 밥이 생존에 필수다. 하지만 밥보다 더 중요한 건 부모의 따뜻한 말, 다정한 스킵쉽이다. 필요한 반응을 해줘야 아이들은 생존할 수 있다. 근데 엄마가 여력이 없어서 영혼이 빠져나가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가 초등학생 2학년이면 아직 어리다. 자기가 봤을 때는 엄마가 누울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필요한 요구도 못하고 집에 와서도 많이 참아야 한다"며 "가족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상태같은데 이것도 서운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육아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 중인 금쪽이 엄마는 "둘째가 애기였을 때 21층을 살았다. 근데 갑자기 '그냥 뛰어내릴까?' 순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대로 큰일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약을 먹다가 셋째 임신하고 중단하고, 출산하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실제로 출산 잉후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그 시기에 약까지 안 먹으니까 엄마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며 "저는 우려가 되는 게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걱정돼서 좋은 뜻으로 얘기한 걸 거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정신과 약은 독하지 않고, 흔히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우울증은 마음 약한 사람이 걸리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학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약을 줄이는 건 스스로 조절하면 안 되고,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 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시어머니말) 그 의미를 엄마가 잘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아직까지 약을 드시는 게 의지가 약해서라고 생각하지말라"고 전했다.
남편도 18시간 근무후 집에 귀가했고, 부부는 대화없이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은영은 "각자 열심히 살고 있다. 뭐라고 탓을 못할만큼 아빠도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고 있는 걸 안다"며 "솔직히 아빠는 육아 참여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들은 싫어하는 용어인데 독박육아가 맞다. 돈을 버는 이유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다. 아이들 양육은 긴 과정이다. 함께가 빠져있으면 정말 힘들어진다. 50대 50을 하라는 건 아니다. 과정을 함께 걸어가야 한다. 지금은 다른 것보다 인식의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협동 육아라는 걸 시간을 반으로 나누라는 게 아니고 모든 과정을 의논하고 공유해야 한다. 금
한편 채널A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는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채널A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