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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이케 타카시 감독-정해인-김혜준-고경표(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강영국 기자 |
일본의 장르 대가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한국 배우들이 뭉쳐 만든 ‘커넥트’가 온다.
7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기념 디즈니+ ‘커넥트’ 간담회가 열렸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했다.
신대성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다.
‘퍼스트 러브’ ‘착신아리’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교전’ 등을 연출한 장르 영화의 거장 미이케 다케시가 메가폰을 잡았다. 정해인이 커넥트라는 신인류이자 빼앗긴 눈을 되찾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쫓는 동수를 연기한다. 고경표는 정해인과 대적하는 진섭을, 김혜준은 커넥트에 대해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이랑 역을 맡았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부산영화제에 초청받아 너무 놀랐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연출 제안을 줬을 때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후속편인지 알았다. 그런데 ‘커넥트’였다. 너무 생각지도 못했다. OTT가 영화제에 올 줄 몰랐는데 놀랐고 기뻤다”고 밝혔다.
또 한국 배우들과 작업한 소감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하는 게 많다. OTT와 작업도 처음이고 한국 배우들도 처음이다. 거기에 코로나라는 환경이 있었다. 화상으로 연결해서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그걸 통해 이야기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인과도 화상으로 이야기하게 됐다. 그런 여러 상황에서 작품이 가능할까 불안했는데, 정해인이 무슨 일이 있어도 감독님 편이라고, 감독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 힘이 됐다. 일본보다 더 스트레스 없이 끝내지 않았나 싶다”며 “배우들과 소통은 통역이 필요했지만, 해석의 차이도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작업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정말 기적적으로, 운명적으로 만나서 작업을 했다. 그래서 기적이 낳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정해인은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서 나라와 언어의 장벽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물론 이제 현장에는 늘 통역해주시는 분이 있었지만, 감독님과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눈빛과 보디랭귀지로 했다. 뭔가 교류가 느껴졌다, 감독님이 뭘 어떤 걸 원하는지, 이 신에서 어떤 걸 원하시는지 어떤 걸 표현하고자 하는지 감독님이 다 캐치해줬다. 큰 대화는 필요 없었다”며 “내가 아쉬웠던 것은 감독님이 위트 있고 에너지 넘치는데 가끔 농담하실 때가 있다. 그걸 통역을 통해서 전달받으니까 제때제때 웃을 수 없어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정해인은 “한쪽에만 안대를 쓰고 연기하니까 시력이 떨어지더라”며 “한쪽 눈으로 보니까 어지럽기도 하고 특히 액션 같은 것을 소화할 때 안대를 끼고 하니까 거리감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아 몇 번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상대 배우와 호흡하며 잘 넘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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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넥트' 포스터 사진|디즈니+ |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정해인은 굉장히 작품에 헌신적이다. 배우로서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 중요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정해인은 작품을 위해서는 모든 스태프까지도 마음을 쓴다. 모든 스태프에게 친절하게 해서, 마음이 친절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굉장히 힘을 많이 받았던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고경표는 가끔 지각한다. 이런 부분도 귀여워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컷을 외치면 얼굴이 달라지고 집중한다. 또 촬영이 끝나면 자신으로 돌아온다. 집중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며 “김혜준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자신의 것으로 잘 소화한다. 연기를 할 때 캐릭터에 대한 연기가 들어가는데 스스로가 그 모습으로 보이려고 노력한다. 여배우로서 비주얼도 포기할 수 없는데 김혜준에게는 이런 비주얼 걱정이 필요 없었다. 또 스태프와 굉장히 즐겁게 잘 지내더라. 현장에 오면 늘 웃고 집중력도 높았다. 이번에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과 호흡이 너무 즐거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경표는 “부산영화제에 초청받아 상영하게 됐다.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재밌다’는 평을 받아 기뻤다. 많은 분이 우리 시리즈를 보고 즐겨주길 바란다. 그게 만든 사람으로서 가장 큰 보람인 것 같다”며 ‘커넥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혜준 역시 “소재가 독특하고, 감독님의 연출 방식도 독특하기 때문에 그 소재와 연출 방식이 만나서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장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제가 살짝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배우님들의 연기가 새로운 모
‘커넥트’는 12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부산=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