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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존:버텨야 산다` 조효진 PD가 유재석의 강점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디즈니+ |
비록 유재석이 조PD보다 한참은 '방송 선배'지만 연출자와 출연자 관계로만 보면 유재석이 조PD의 '페르소나' 느낌이 강하다. 각자의 변화와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유재석과 전격 결별(?)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결별할 생각이 없다"며 호탕하게 웃은 조PD는 긴 시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유재석의 강점에 대해 소개했다.
"유재석씨는 오래 같이 해서 그분의 훌륭함을 알고 있고 여러 차례 얘기하기도 했어요. 어떤 상황에서 재석씨가 그걸 잘 살릴 수 있을지를 조금 더, 같이 일을 많이 해서 알고 있죠. 유재석씨의 장점은, 전체를 꿰뚫는 통찰력이나 상황들을 부드럽게 풀어갈 수 있다는 거죠. 특히나 '더 존'에서 그 능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어요. 나이들면서 더 진화하는 것 같기도 해요. 형도 나이가 있는데 체력도 좋고요."
조PD는 전체를 보는 유재석의 '시야'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그는 "통솔력, 통찰력이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 유재석형과 일을 하면 더 긴장하고 일을 하게 된다.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눈치가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 역시 더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느낀 유재석의 '변한 점'과 '변하지 않은 점'도 언급했다.
조PD는 "변한 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사실 유재석씨는 방송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사나 할 정도로 굉장히 본인이 하는 방송에 대해 진심인 사람이다. 그 외의 시간에도 모니터를 굉장히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에 대한 장점이나 강점도 보면, 그때도 지금도 깜짝 놀랄 정도로 'PD야?' 할 정도로 꿰뚫어 생각하는 점이 있어요. 그런 점이, 변했다고 얘기하면 그런 게 예전보다 더 날카로워진 것 같아요. 우리끼리 얘기로 '피곤해졌다'고도 하는데(웃음), 작품 제작하는 PD 입장에서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 부분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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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존:버텨야 산다` 조효진, 김동진 PD는 예능에서 새로운 기술을 구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디즈니+ |
조PD는 "무한도전이라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예능 변화, 흐름이 변화하는 걸 왜 유재석씨라고 모르겠나. 그런 것 말고, 본인이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나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언제나 있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힘들어지는 게, 재석형이 이렇게 얘기해요. '또 너랑 나랑 하는데 예전의 그걸 하면 또 무슨 의미가 있겠니'라고요.. 과거 '패떴'을 같이 하다가, 시골서 밥 지어먹는 게 아니라 도시형 버라이어티를 했듯이, 그 다음에 하는 것도, 계속 새로운 걸 생각하고 도전하려 하는 게 있어요. 변하지 않는 부분은 계속해서 도전하려 하고 욕심내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들어서 다양하게 예능을 발전시키려 하는 것. 그런 생각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유재석과 함께 '더 존: 버텨야 산다'를 만들면서 조PD와 김PD 역시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진 PD는 ""유재석씨도 계속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걸 도전하는데 그런 점이 우리에게도 자극되는 게 있다. 작품을 하나씩 만들면서도 궁금하고 노력하고 있다. 예능으로 접목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 지, 우리도 공부하면서 진화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노력은 전작 '신세계로부터'에서 AI 홀로그램을, 이번 '더 존: 버텨야 산다'에서는 AI U(유희열)를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엿보인다. 조PD는 "PD가 이야기하고 던져주는 방식은 '패떴'이나 '런닝맨'에서 많이 했다"며 "그런 것 말고 AI나 메타버스 등 새롭게 나오는 신기술 중에서도 우리도 구현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예기치 않던 변화의 시간을 거쳐가며 진화하고 있는 2022년형 예능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조PD는 "팬데믹을 지나 일상 회복이 되고 있는 분위기고, 생활의 변화가 느껴지는 시기인데 그걸 프로그램에 끌어와 담고 싶었다. 2022년 예능은 여러가지로 유행하고
'더 존: 버텨야 산다'는 8부작 예능으로 매 주 수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