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
5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BIFF)의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 사회는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이 맡았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임권택 감독, 이준익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권율, 김영광, 구혜선, 김유정, 김혜준, 박성훈, 박지훈, 박해일, 변요한, 신하균, 송강호, 옥택연, 장률, 진선규, 전종서, 정일우, 한지민, 한예리, 한선화, 한채아, 허성태 등이 참석했다.
류준열은 “전여빈이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걸로 알고 있다. 2017년, ‘죄많은 소녀’가 뉴커런츠상과 올해의 배우상까지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주 휩쓸었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말을 꺼냈고, 전여빈은 “나한테는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류준열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안다. 첫 장편영화 ‘소셜포비아’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온 거로 안다. 소재 자체도 참 신선하고 ‘어디서 저런 배우가 나타났을까’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개최하게 된 부산국제영화제. 전여빈은 “지난 3년간 팬데믹 때문에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없어서 정말 안타까웠다. 올해는 이렇게 모두 만나 뵙게 돼서 기쁘다.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을 꽉 채운 여러분의 모습 정말 감격적이다”라고 밝혔고, 류준열 역시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관객분들 앞에 서니까 가슴이 웅장해진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팬데믹을 딛고 3년 만에 정상적인 영화제로 개최된다. 오랜만에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즐거움을 다시 느낄 기회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오면 혼자 영화를 보러 다닌다”라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故 강수연을 추모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고인의 생전 모습과 함께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과 수상 내역이 소개됐다. 영결식 당시 추도사들이 공개됐다. 문소리는 “언니 잘 가요. 한국 영화에 대한 언니 마음 잊지 않을게요. 언니 가오도, 언니 목소리도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여기서는 같은 작품 못했지만 이 다음에 우리 만나면 같이 영화해요”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영상이 공개된 뒤 전여빈은 “故 강수연 선배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곳에서 상을 받았던 2017년에도 故 강수연 선배님께서는 우리를, 나를 격려해주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덧붙였다.
↑ 부국제 개막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병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의 인사도 진행됐다. 이병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만들었다. 부산 시민들에게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치 오늘 개막일이 부산 시민의 날 43번째 날이 된다. 오늘 좋은 선물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영화에, 바다에 푹 빠져서 좋은 날에 삶의 여유를 찾아보시길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더불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3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돼서 감개가 무량하다.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많은 어려움을 겪는 동안 우리 부산국제영화제도 근본적으로 지난날을 돌이켜보면서 위기의 순간을 기회의 장으로 삼고자 노력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서 박형준 시장과 함께 2030 부산 미래 비전 계획을 세운 것은 보람 있는 일이었다”라며 “다시 한번 박형준 시장과 부산시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이정재, BTS들을 비롯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 부산국제영화제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 일련의 국내 영화인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들의 지대한 업적을 결코 잊지 않겠다. 오늘 서두에 세 분의 영상을 보여드렸다”라며 故 장 뤽 고다르, 故 방준석 음악감독, 故 강수연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이 자리를 빌어서 거듭 조의를 표해야할 분이 계신다. 바로 강수연 배우이다. 우리 부산국제영화제 지킴이었고, 한국영화의 거장이었지만, 수호천사이며 우리의 친구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창설 멤버이자, 우리를 여러 차례 어려움에서 지켜주신 고마운 분이다”라며 “안성기의 쾌유를 빌며, 윤정희 여사를 비롯해 다시 이 자리에 서서 마주하기를 간절하길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부산국제영화제는 모든 관객들의 영화제이다. 영화인, 부산 시민의 영화제이기도 하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의 기대를 어긋나지 않게 겸허하게 노력해서 좋은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뒤 이병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과 개막 선언을 외쳤다.
개막작
[우동(부산)=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