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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계 집안의 승계 1순위 한혜률 역을 맡은 김선아. 사진 ㅣJTBC |
지난 달 24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SLL)에서 김선아는 검사장에게도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후배 검사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극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온도차를 달리하는 연기로 인간 한혜률과 검사 한혜률을 넘나들고 있다. 오랜만의 안방극장 컴백에 일부 시청자들은 작품 속 김선아 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탱탱한 그의 얼굴에 더 집중하지만, 관록 있는 여배우의 깊이는 달랐다.
김선아는 남부러울 것 없는 가문, 지위, 권력을 가졌지만 남몰래 가지고 있는 욕망을 놓치지 않으려는 한혜률을 자신만의 색깔로 구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차갑고 이지적인 외관과 단호하면서 차분한 말투는 인간적인 면과 검사로서의 소신을 보여주며 모두 보여주며 앞으로 마주하게 될 압박과 고난, 법복 가족의 불청객 주세빈(홍난희 역)과의 갈등에서 어떤 연기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부각시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김선아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이자 3대째 세습되는 법조계 집안의 승계 1순위 한혜률 역을 맡았다. 그는 “선택에 있어서 대본이 가장 큰 이유였다. 법조계, 특히 검사라는 직업을 맡는 것도 처음이었고, 가족 전체가 법조계에 종사한다는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작가와 감독님을 뵙자마자 바로 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혜률에 역에 대해서는 “이전 작품 속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화려한 인물인 것 같다”며 “한혜률을 둘러싼 배경들은 표면적으로 본다면 누가 봐도 완벽하고 멋진 삶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욕망과 위선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늘상 이렇다’고 받아들이는 한혜률의 모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이면을 그려내기 위해 “감정을 일차원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기에 우회하면서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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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아는 온도차를 달리 표현해 인간 한혜률과 검사 한혜률을 오가는 상반된 매력의 입체적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사진 ㅣJTBC |
법조계 내부 분위기를 담고 있는 ‘디 엠파이어’는 전문 드라마 작가가 아닌 현직 변호사 여러 명이 공동 기획한 작품이다. 변호사들과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가 몇 개월에 걸쳐 대본 작업을 했다. 유현기 감독은 “극적인 사실이 덧대어졌지만 굉장히 사실적이고 생생할 것”이라고 했다.
김선아 역시 “1부부터 16부까지 ‘벌써 끝?’이라는 생각이 날 정도로 빨리 지나간다. 긴장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로 1분 1초도 놓치면 안 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한혜률이 엄마 함광전(이미숙 분), 남편 나근우(안재욱 분)를 비롯한 가족들과 외부 사람들을 대할 때 온도 차가 조금씩 다르게 표현된다. 그녀의 모습 속에서 이들의 관계성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지
2.4% 시청률로 출발해 4회 시청률은 3.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를 기록한 가운데, 부와 권력을 세습하며 법으로 철옹성을 쌓아 올린 굳건한 특권층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어떻게 드러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