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콘서트 D-10...공연장 미리 가보니[MK현장]

↑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전경. 부산=강영국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방탄소년단은 여느 공연과 마찬가지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준비 중이며 부산시는 교통 안전 대책 수립에 분주한 모습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in BUSAN’을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당초 일광 특설무대에서 10만 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안전, 교통 우려가 제기되면서 장소를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옮겨 5만 명 규모로 진행하게 됐다.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BTS 공연 무대 설치가 한창이다. 부산=강영국 기자

◆미리 가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압도적 규모 속 찢어진 지붕막 아쉬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 엑스포)유치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약 5만 명 규모를 확정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5만3700여 석 규모지만 시야가 제한된 사각지대를 제외하고 스탠딩 관람석을 마련하면서 총 5만 명 수용으로 정해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지난 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모습을 미리 담아봤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공연 무대 준비가 속속 이뤄지고 있었다. 대규모 특설 무대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안전모를 쓴 수십 여명의 인부들이 일사분란하게 작업 중인 모습이 눈에 띄었다.
스타디움 공연인 만큼 여느 특설무대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무대 규모가 시선을 모았으며 수만 명의 팬들이 운집해 보랏빛 물결을 펼쳐내는 '장관'이 예상된다. 아미들은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환호하고 떼창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지붕막이 훼손된 모습. 부산=강영국 기자

다만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파손된 지붕막은 확연히 눈에 들어왔다. 부산시에 따르면 아시아드 주경기장 하부 지붕막 9장은 2020년 9월 3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2년 넘게 방치된 상태다. 보수는 내년 상반기나 되어야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웅장한 주경기장이지만 곳곳이 마치 이빨 빠진 듯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콘서트 현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는 약 1만 명 규모의 라이브플레이 행사가 진행된다. 또 위버스와 JTBC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 방탄소년단 콘서트 무대 설치 중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강영국 기자

◆부산시, 14~16일 부산 시내 교통편 증설·교통상황 실시간 중계
5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까지 이어지는데 이어 15일 BTS 콘서트 개최를 앞둔 부산시는 분주하게 교통,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시는 5일 오후 2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의 지원을 위한 5차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공연현장 및 주요 교통거점 지역의 안전·안내요원 배치 등 인력운영 방안을 놓고 중점 논의한다.
부산시는 공연장과 라이브플레이 현장주변 안전요원을 전진 배치해 인파운집 시 발생 우려가 있는 낙상·압사 등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또 편리하게 공연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김해공항, 부산역, 도시철도 주요 환승역 등 주요 이동거점에 안내요원과 외국인을 위한 통역요원을 배치한다.

↑ 방탄소년단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포스터. 사진｜빅히트 뮤직

4일 부산시는 BTS 콘서트에 대비해 14일부터 16일까지 KTX 상·하행 2편과 SRT 상·하행 1편을 증편 운행하고 동해선도 예비열차 2대를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부산김해경전철도 24편 증편해 배차간격을 6∼8분에서 4∼6분으로 줄인다.
또 15일까지 인천공항∼김해공항 국제선 환승 내항기를 하루 2차례 운행하도록 하고 부산∼일본 여객기를 주 3∼7회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307번 공항버스는 콘서트장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조정하고 6대를 증차한다.
부산 도시철도는 1∼4호선 모두 50회 증편 운행하고 콘서트장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34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당일 택시 부제도 해제한다. 또 라이브플레이 장소인 부산항 북항과 해운대해수욕장을 경유하는 도시철도 1·2호선과 시내버스도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