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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양영화' 양조위 장만옥. 제공|부산영화제 조직위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날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이 맡고, 오후 5시부터 레드카펫 행사도 전처럼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2편이 상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극장 좌석 100%를 사용한다.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은 111편, 동네방네 비프 상영작은 20여 편이다. 개막작은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이며, 폐막작은 일본 이시카와 게이 감독의 ‘한 남자’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프로그램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지난해 새롭게 시작된 프로그램들은 더욱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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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아시아인상’ 양조위. 사진I스타투데이 DB |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최고의 화제 인물은 중화권 톱스타 양조위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양조위는 전날 아내 유가령과 7년만에 내한,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다.
양조위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양조위의 화양연화’에 직접 참석해 팬들과 만난다. 양조위가 부산을 찾은 것은 2004년 영화 ‘2046’이 개막작에 선정돼 방문한 지 무려 18년 만이다. 양조위는 자신이 선정한 대표작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동성서취’ 등 6편을 선보이고 야외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태국 최초 천만 배우 마리오 마우러부터 인도의 중견 스타 아딜 후세인, 일본의 실력파 신예 아라시 리나 등 화제의 아시아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마리오 마우러는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는 데뷔작 ‘시암의 사랑’(2007)으로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고, 2011년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태국의 국민 여배우로 불리는 나타폰 떼마락과 슈퍼모델 출신인 케마닛 짜미껀, 동남아시아 드라마 스타인 탁손 팍숙차로엔도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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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I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
동시대 한국의 대표 배우들을 초대하는 '액터스 하우스' 프로그램에서는 배우 이영애 하정우 강동원 한지민이 출격, 관객들에게 연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밖에 송강호 이병헌 신하균 정해인 고경표 등이 부산 방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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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기(왼쪽)- 고 강수연 사진|스타투데이 DB, 넷플릭스 |
이날 개막식에서는 고(故) 강수연 추모 행사도 열린다. 지난 5월 7일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진 고인은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나 영화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향년 56세.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이던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를 유작으로 남겼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원조 월드스타’ 고 강수연의 추모전과 관련해 "부산영화제에서 고인을 장기적으로 추억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추모전을 고민 중"이라며 “이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영화의 전당에서 회고전이 열린 만큼 때문에 다채로운 추모 방식을 지속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 고인을 기리는 의미 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
부산영화제 측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 고 강수연 배우님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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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을 지나는 시민. 부산=강영국 기자 |
부산영화제 측은 “올해 안성기 배우는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안성기 소속사 측은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 덕분에) 안성기 배우는 현재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올해 부산영화제는 참석하지 않지만, 추후 좋은 작품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안성기는 지난달 15일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퉁퉁 부은 얼굴로 참석했다가 건강이상설이 다시 불거지자 직접 "혈액암으로 1년 넘게 투병중"이라고 밝혔고, 영화인들은 물론 누리꾼들의 응원을 한몸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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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영화의 전당. 부산=강영국 기자 |
올해는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공포, SF, 스릴러 등 장르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미드나잇 패션'도 기대를 모은다. 자정에 영화 관람을 시작해 2~3편의 작품을 밤새도록 관람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연인과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그간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다. 코로나 이전 행사에서 높은 매진율을 보였던 프로그램인 만큼, 부산을 찾는 영화팬들이 재개된 프로그램에 뜨거운 호응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제의 꽃 '오픈 시네마'도 정상 개최된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작 및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 화제작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하는 '오픈 시네마'는 올해 5000여 석의 좌석을 모두 개방해 관객들의 참여와 호응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지옥'과 '마이네임', HBO 아시아의 '포비든' 등을 선공개 해 화제를 모았던 '온 스크린' 섹션은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아시아 최초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공식 섹션으로 문을 연 '온 스크린'은 시대 변화를 반영해 최신의 OTT 시리즈 화제작을 상영하는 부문이다.
전년도 호응에 힘입어 다양한 OTT 플랫폼이 기대작 9편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노덕 감독의 '글리치', 정지우 감독의 '썸바디', 미이케
[부산=한현정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