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배다빈이 `현재는 아름다워` 미래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M C&C |
첫 주말극 주연을 맡아 도전에 나섰던 배우 배다빈(29)은 “아직은 미래의 연장선 같다”면서도 짧은 머리로 등장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배다빈은 지난달 18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 연출 김성근)에서 연애부터 가족사까지 눈물 마를 날이 없었던 현미래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삼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29.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배다빈은 “주말극 주연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을 못 했다. 하명희 작가님의 팬이다. 직접 만나 뵐 기회라고 생각했고, 나중에라도 같이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인사드리고 나왔는데 감사하게도 '미래'를 주셨다. 열 한 달 전이라 기억은 안 나지만, 밝고 건강해 보였다고 한다.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고 만들어내려고 하고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긴 호흡의 주말극 주연을 처음으로 맡아 부담도 컸을 터. 배다빈은 “어떤 작품을 하든 부담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편이다. 호흡이 길고 많이 보이는 역할이라서 부담이 더 크긴 했지만, 책임감 있게 하려고 했다. 부담감 떨쳐내려고 하기보다는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안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 미래의 서사가 결혼 취소 소송으로 시작해서 대본 준비하는 과정에 고민이 되더라. 그런데 사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현재를 만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했고, 이 친구가 어떤 생각으로 이 일을 마주했는지, 어떻게 사랑하는 친구인지 생각하려고 했다. 열 달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을 쓰니까 자연스레 미래처럼 생각하고 대본도 이 친구처럼 읽혔다"며 "주말드라마 특성상 다양한 가족 관계가 나온다. 윤시윤 선배와 가족, 시댁의 이야기나 관계성을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 배다빈이 윤시윤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 |
배다빈은 극 중 현재 역의 윤시윤과 우여곡절 로맨스 끝에 부부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배다빈은 윤시윤과 케미를 묻자 “100점이었다. 현재가 시윤 선배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많이 배웠다. 열정적인 사람이구나 느꼈다. 긴 시간 같이 하면서 지치는 순간에 누군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선배 덕에 같이 생각을 합쳐서 좋은 신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너지가 낫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시윤 닮은꼴'이란 말에는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했다. 작품 전부터 같이 일하는 스태프나 시청자들이 많이 말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부부 역할을 해본 적도 없는 상황에서 저희 둘이 결혼하는 그림을 보여줘야 하는데 닮은 부분이 있으면 보기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
↑ 배다빈이 극 중 엄마 역의 박지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SM C&C |
좋은 선배들도 힘이 되어줬다. 특히 극 중 엄마로 나온 박지영과는 실제 모녀처럼 가까웠단다.
그는 “여자 대기실, 남자 대기실로 나눠 썼는데, 선배님들이 진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 특히 수정 엄마(박지영 분)가 좋은 배우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라고 해주셨고, 마음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해주셨다. 진짜 엄마처럼 대해주셨다. 일주일에 5~6일을 현장에 있었는데 가족처럼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같이 하는 동료와 선배들을 믿고 만들어가는 작업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고백했다.
“작품 할 때는 개인 삶을 멈추는 편인데, 열 달을 미래로 있으면서 같이 마음앓이를 했죠. 미래의 시간을 살아가면서 같이 우여곡절을 겪었어요. 미래처럼 밥도 잘 안 넘어가는 순간이 있었고 살도 많이 빠졌어요. 두 사이즈나 줄었더라고요. 주말극은 어르신들이 많이 보잖아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