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슨 업’ 김승수 도쿄 사진=KBS2 프로듀서 배틀 프로그램 ‘Listen-Up’ 캡처 |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2 프로듀서 배틀 프로그램 ‘Listen-Up’(이하 ‘리슨 업’)에서는 최종관문 결승전을 위한 세미파이널 경쟁이 펼쳐졌다.
이날 생방송 결승 진출권이 걸린 세미파이널 프로듀싱 미션 ‘나만의 뮤직 스폿’이 이어진 가운데, 탈락 위기인 빅나티는 “잠들기 전에 순위 상관없이 이 노래가 생각날 것”이라는 당찬 포부와 함께 R&B 싱어송라이터 제미나이, 래퍼 레디와 함께 ‘압구정 로데오’ 무대를 꾸미게 됐다.
빅나티의 프로듀싱과 만난 감미롭고 섬세한 보이스의 제미나이, 안정적인 랩을 선보인 레디의 시너지는 현장을 전율과 감탄으로 물들이기 충분했다. 이에 빅나티는 최종점수 632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승수는 결국 레드존으로 밀려나 탈락이 확정됐다.
‘우주’라는 주제를 내건 팔로알토는 래퍼 스월비, 삐삐밴드 전 보컬 이윤정, 왁킹 댄서 이블 퀴나와 함께 ‘광속행(우주)’ 무대를 꾸미게 됐다. 파워풀한 스월비의 랩을 시작으로 이윤정의 독보적인 보이스, 이블퀴나의 댄스는 물론, 팔로알토의 센스 가득한 프로듀싱까지 더해져 새로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무대를 완성했다.
이를 지켜본 빅나티는 “이 무대는 확실히 우위에 있다. 져도 할 말이 없다”라고 극찬한 것은 물론, 프로듀서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팔로알토는 486점을 획득, 다소 아쉬운 점수로 6위에 자리 잡았다.
이어 1라운드에서 최하위로 시작해 3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는 도코의 단독 무대가 시작됐다. 부모님을 위한 곡 ‘아빠(HOME)’ 무대를 꾸민 도코는 부모님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가 담긴 감동적인 가사와 함께 깊은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를 눈물짓게 했다.
감정이 북받쳐 오른 도코는 무대 후 눈물을 흘리면서 아버지와 감격적인 포옹으로 감동을 자아내는가 하면, 이대휘는 “최고의 무대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감탄했다. 도코는 최종점수 620점을 획득, 두 번 연속 레드존에 머물며 탈락이 확정됐다.
다음 순서인 정키는 “파이널에서 해야 할 무대를 오늘 가져왔다”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정키는 싱어송라이터 빈센트블루를 만나 “원룸에 살 때는 마음이 펜트하우스처럼 넓었는데, 세월이 지나 큰집에서 살게 되니 마음이 원룸처럼 좁아졌다는 주제다”라며 이번 곡 ‘원룸’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원룸’ 무대가 공개된 가운데, 첫 소절부터 빈센트블루, 몽니의 김신의의 개성 넘치는 보이스로 현장을 감탄으로 물들인 것은 물론, 두 사람의 열정적인 리드에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큰 감동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승수는 “이거는 노래로 만들 주제라고 느껴지진 않는다. 정키가 언급하기에는 주제가 어긋났다. 이런 노래를 만든 사람은 현재 처지와 맞닿아야 다룰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혹평했다.
무대 결과 정키는 625점을 획득하며 5위를 기록하면서 빅나티가 레드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세미파이널 최종 1위는 이대휘로 확정됐다. 또 이대휘, 파테코,
도코와 김승수는 결국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김승수는 “저와 싸워주셨던 프로듀서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히면서 “라이언전 프로듀서님, 이 프로그램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동생이 달려들었는데 큰 그릇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