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사진l빅히트 뮤직, YG엔터테인먼트 |
정부는 지난 9월 26일부터 50인 이상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했다.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10월 13일 시작됐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나면서 지난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밀집도를 고려해 '50인 이상'이 모인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확연해지자 정부는 '50인 이상' 규제까지 풀었다. 약 1년 5개월 만에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공연 주최 측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아직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실외마스크 의무 해제 후 처음 열리는 대형 공연은 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서울 공연과 그룹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이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는 오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막을 올리고, 방탄소년단의 ‘BTS 옛 투 컴 인 부산’은 같은 날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실내’의 기준을 ‘천장과 지붕이 있고, 사방이 막힌 곳’으로 정의하고 ‘두 면 이상 열려있어 자연 환기가 이뤄질 수 있다면 실외로 본다’라고 했다. 올림픽체조경기장은 천장이 막혀있는 구조라 실내로 분류, 블랙핑크 콘서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반면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천장이 뚫린 구조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
↑ ‘BTS 옛 투 컴 인 부산’ 공연 안내문. 사진l위버스 캡처 |
‘BTS 옛 투 컴 인 부산’ 콘서트 본 공연에는 약 5만 명의 관객이 모일 예정이다. 또 같은 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에는 약 1만 명 관객이 함께한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됐다고 하더라도 밀집도를 고려해봤을 때, 감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많은 인원이 밀집하는 행사인 만큼,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불안감이 큼 만큼 대형 공연에서의 마스크 착용 권고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