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정 짓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는 라미란. 사진INEW |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2’ 개봉을 앞둔 라미란을 만나 인터뷰했다. 전편의 성공으로 속편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상당한 가운데 라미란은 “흥행 등 작품 외적인 부분이 관객의 몫이라면, 작품 내적인, 그 중에서도 연기적인 부분에서 만큼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되짚어보는 편”이라며 “작품은 물론 제게도 좋은 평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쁘지만 그와 별개로 항상 (연기적) 고민은 있다”고 말했다.
“찍을 땐 잘 못 느끼다가 완성본을 보면 예상과 다른 지점들이 생겨요. 그럴 땐 아쉬움과 후회가 남죠. ‘더 잘할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스스로 ‘잘 나왔다’ 만족하는 장면은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 항상 못마땅해 촬영 끝나고 집에 갈 땐 복기를 해봐요. 모든 배우들이 그렇지 않을까요?(웃음)”
![]() |
↑ 연기적 고뇌, 매너리즘을 고백하는 라미란. 사진INEW |
“모든 작품은 시나리오를 쓴 창작자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정직한 후보’는 ‘장유정표 코미디’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주어진 텍스트를 잘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죠. 주상숙의 뼈대에 저는 살을 붙이는 정도? 다른 느낌의 코미디를 한다면, 그 사람의 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라미란 표’ 무언가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그런 굳어진 틀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럽고요.”
더불어 그는 “사실 작품 속 이미지는 실제 내 모습과 다른 지점이 많다. 캐릭터의 편하고 유쾌한 성격 덕분에 나에 대한 호감도가 덩달아 올라가는 것 같다”며 “사실 나는 부끄러움도 많고 말도 조용하게 조곤조곤 하는 스타일이다. 기본적인 텐션도 그리 높지 않다. 좋은 작업자들을 만나 쓰임을 잘 당한 덕분”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정직한 후보2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