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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영애(왼쪽),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 제공|렛츠DMZ |
이영애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와 만나 전쟁과 평화, 예술의 역할에 대해 특별한 대화를 나눴다. 안나 페도로바는 지난 24일 개막한 ‘DMZ 평화예술제’ 콘서트를 위해 내한했다.
이 만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먼저 기부한 배우 이영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페도로바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페도로바는 우크라이나 청소년 난민을 위한 음악 아카데미 운영 경험과 함께 피란민, 음악가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자유 오케스트라’의 미국 유럽 순회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이영애에게 들려줬다.
페도로바는 “한국 전쟁의 흔적인 DMZ에서 열리는 평화예술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지금, 한반도의 DMZ에서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가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은 예술가가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애는 빈소년합창단음악원 코리아 킨더코어(한국어린이합창단) 단원인 딸 정승빈 양과 유럽 각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콘서트에 동행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이영애는 “예술가로서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라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니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전쟁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나가 되게 만드는 예술가의 역할과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예술을 통해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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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애(왼쪽)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 제공|렛츠DMZ |
이영애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전쟁 피해 어린이와 평화를 위한 구호금을 기부했다. 3월 1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SNS에 이영애가 1억원을 기부했다고 알렸다.
당시 이영애는 편지에서 "전쟁을 겪은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도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 모든 분의 안녕과 무사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영애의 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이며, 시아버지는 육사 출신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평소에도 소아암 어린이 후원,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등 선행을 이어왔다.
한편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속에 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에 4억5750만 달러(약 6533억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자행한 잔혹행위 조사 및 기록, 기소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 사법 당국에 모두 6억4500만 달러(약 9210억 원)를 지원해왔다.
앞서 지난 23일 블룸버그가 입수한 러시아의 3개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