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사진l스타투데이DB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이날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11차 공판을 연다.
양 전 대표는 YG 소속 연예인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가수 연습생 겸 공익신고자 한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공판에서는 한씨의 공익제보를 최초로 기사화한 디스패치 기자 A씨가 증인으로 나선다.
한씨는 지난 8월 열린 8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서 “디스패치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취재를 위해) 저와 대화를 나눴던 것을 녹음했는데, 그 녹음 파일에 그 말(양현석에게 협박 당했다)한 것이 저장돼 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A씨의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렸고, 지난 26일 열린 10차 공판에서 증인 채택이 이뤄졌다.
검찰과 양현석 변호인(이하 변호인)은 A씨의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검찰은 한씨의 신빙성 확보를 위해 A씨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이 맞다고 했고, 변호인은 녹음파일 만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검찰에서 진술 조사를 받은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장은 “A씨가 검찰에서 진술조사를 먼저 받은 것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다. 다만 녹취록이 있다고 하니 이것을 확인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며 "녹취록 속에 의미가 불명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녹취록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물어보는 정도로만 신문을 진행하겠다”라고 정리했다.
양현석은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한씨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씨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해 알려졌으며, 양현석 측은 한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협박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3차 공판에서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밝힌 뒤, YG 사옥에 불려가 양현석을 만났다며 “내 가수가 경찰서 가는 게 싫다. 그러니까 진술을 번복해라.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번복하면 사례하고 변호사도 섭외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2시간 정도 대화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한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돼 세 번째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