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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한 닥터M' 김시덕. 사진| tvN |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리한 닥터M'(이하 '닥터M')에는 KBS2 '개그콘서트' 히트 코너 '생활사투리'로 큰 인기를 얻은 김시덕이 출연했다. 김시덕은 "사람들 생각만큼 바로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며 데뷔 초 고충을 털어놨다.
김시덕은 "개그맨 공채 시험을 봤을 때 내가 경상도 사투리를 정말 잘했다.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경상도 사투리를 정말 잘 쓰는 신인이 왔다'며 소문이 퍼졌다"며 "그런데 내가 표준말을 못하고 경상도 사투리 밖에 못 했다. 차마 이 말을 할 수 없어서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가 입사 후 알려졌다. 선배들과 6, 7개월 동안 연기를 못했다"고 뒷얘기를 들려줬다.
이후 김시덕은 개그맨 박준형-정종철이 진행했던 '생활 사투리' 코너에서 '내 아를 낳아도'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시덕은 "공개 코미디 현장에서 반응이 정말 대단했다. 내 앞 순서에서 '아따 거시기 혀요'로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려 부담이 됐는데 내 차례가 오면서 정점을 찍을 수 있게 됐다"며 "본부장님까지 내려와서 내 인생이 바뀔 것이라며 칭찬해주셨다. 그 이후 나에게 호감을 가진 여성분들도 '아이를 낳아주겠다'며 다가오기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시덕은 이 코너로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면서 "월세 반지하 방에 살았는데 한 달만에 29평 전세 아파트에 이사 갔다. 심지어 맨몸으로 걸어간 것이 아니라 자가용을 타고 새 집으로 갔다"고 하루 아침에 달라진 인기를 전했다.
200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김시덕은 2009년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해 13년간의 긴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건강 프로그램을 하던 중 의사 조언 덕분에 알게 됐다"며 "이 병은 외부 균과 싸워야 하는 면역 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병이다. 서로를 공격하던 중 생긴 염증이 척추에 영향을 준다. 심해지면 척추뼈가 대나무처럼 꼿꼿하게 굳어지는 데 그 모양이 새우처럼 굽어져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을 치료를 위해 모든 일을 그만뒀다. 술 담배도 끊었다. 지금은 괜찮아져서 다시
김시덕은 지난 2008년 6년 열애 끝에 비연예인과 결혼,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지난 5월 MBN 예능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한편 '프리한 닥터M'은 화려했던 연예계를 뒤로 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추억의 스타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