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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도희 김대건. 사진|강영국 기자 |
민도희 김대건의 심리 추적극 ‘주연’이 올가을 스크린을 찾는다.
23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주연’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송원준 감독과 배우 민도희 김대건이 참석했다.
‘주연’은 여성의 시체 한 구가 동네에서 발견되고 동생 주연이 사라지자 오빠인 주혁이 동생을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심리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가장 가까운 관계라도 모든 것을 알 수 없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근원적이고 필연적인 의문점을 시사한다.
송원준 감독은 “시나리오 받았을 때 재미있었다. 허언증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과의 관계나 가족인데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시작했다. 그게 작년 7월부터다. 민도희는 웹드라마 스태프로 일할 때 만났는데 내가 언젠가 연출하면 꼭 해보고 싶어 연락을 드렸다. 김대건은 ‘호흡’이라는 장편을 보고 너무 뵙고 싶었다. 만나서 대사를 세 마디 했는데 느낌이 와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민도희가 사라진 동생 주연을, 김대건은 동생을 찾아 나서는 오빠 주혁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민도희는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지만 읽고 나서 여운이 남았다. 개인적으로 일기를 쓰는데, 시나리오 읽고 나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는데 술술 적히더라. 좋은 영화구나 생각했고 저도 함께하게 되면 영광이겠다. 배우로 더 배울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을 만났을 때 예전 일을 이야기하면서 좋게 이야기해줘서 기쁜 마음으로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밝고 씩씩해 보이지만 비밀을 가지고 있는 역할을 맡았다. 좋은 시나리오로 영화 주연을 처음 접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없어서 많이 어렵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한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배우고 느끼면서 연기했다. 많이 긴장한 것과 달리 현장에서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억에 남을 영화고, 기억에 남을 첫 주연작”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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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원준 감독 사진|강영국 기자 |
김대건은 “감독님에게 콜이 왔고 첫 미팅에서 대사를 시키셨는데, 제가 이렇게 어려운 걸 시키기 있냐고 하기도 했다. 저에게 도전이자 숙제 같았던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로호’의 주혁과는 결이 다른 인물이다. 감개무량이다. 주혁의 시점으로 흘러가는 영화라 부담이 컸다. 부담이 있었지만, 쉽지 않은 환경이었음에도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즐겁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민도희와 김대건은 남매 호흡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민도희는 “실제로 친오빠가 있다. 김대건 오빠랑 더 친했던 것 같다. 그 정도로 현장에서 사이도 좋고 케미도 좋았다. 그 이상을 넘어서 연기할 때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의지를 많이 했고 도움을 많이 줬다.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대건은 “저는 외동이라 주혁이와 주연이의 감정과 관계가 실제 남매 분들이 보면 어떨지, 또 너무 다정다감한 오빠인 것 같아서 이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 수 있을까 고민했다. 주혁이가 느끼는 감정이 힘들어서 저도 살고 싶어서 민도희에게 장난을 많이 쳤는데, 긍정적인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다. 민도희가 없었으면 즐겁게 촬영하지 못했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송원준 감독은 “가족의 소중함에 이야기라면 이야기일 수 있다. 스스로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정말 친하고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는데, 제 주변 사람들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거다. 가끔 어머니에게 내
‘주연’은 29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