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아름다워’로 첫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 류승룡.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몇 차례 개봉이 미뤄졌다가 오는 28일 드디어 관객과 만나게 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류승룡은 여전히 밝고 에너지가 넘쳤다. 특유의 선한 미소와 유머러스한 인사로 기자를 맞은 그는 “정말 정성스레, 진심을 다해 준비한 영화를 선보이게 돼 설레고 기쁘고 또 떨린다. 애정이 큰 만큼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걱정도 된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 ‘인생은 아름다워’ 류승룡 스틸. 사진I롯데엔터테인먼트 |
이어 “작품을 선택할 때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직관적인 느낌을 믿고 따르는 편”이라며 “‘인생을 아름다워’ 이야기를 읽는데 내가 연기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한껏 웃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면서도 가슴 한 켠이 뭉클했다. 책을 덮고 나서 어떤 긍정적인,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이걸 잘 만들어서 내가 느낀 이 온기를 전하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웃다가 울다가 흥얼거리다 어느새 소중한 사람, 중요한 사람을 떠올리길 바랐다. 생각난 그 누군가에게 뭔가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꾸밈없이 투박하지만 정성스럽게 우직하게 정공법으로 다가갔고 그 진심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데뷔 이후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오랜 시간 준비한 것 같아요. 사전 준비는 물론 후반작업까지 이렇게 오래한 적은 없을걸요?(웃음) 노래 연습은 계약 전부터 시작해 일주일에 2번씩 해서 꾸준히 1년 정도 했어요. 후시 녹음까지 1년이 넘게 걸렸고, 끝나고 나서는 한음 한음 잡아가며 열심히 했는데...진짜 어렵고 힘들었어요. 클래식 뮤지컬이었으면 언감생심 선뜻 하지 못했겠지만 쥬크박스 음악 영화인만큼 용기를 냈죠.”
↑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진한 매력에 출연을 결심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이어 “전반부에 괴팍하고 빌런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상쇄시키는 작업이 없으면 끝까지 화가 나니 그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했다. 노래나 춤 이상으로 가장 큰 미션이었다”며 “톤 조절을 엄청나게 고민했고, 중간중간 어설픔이나 미워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짠함이나 유머 등을 넣었다. 영화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갈등 요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작품 안에서는 옆에 있는 남편이나 자녀들이 그런 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 테두리 안에서 내가 다듬을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 최대한 많이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통해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어요. 우리나라는 죽음에 대한 얘기를 금기시하는 경향이 강한데 어떤 죽음을 준비할지 거시적으로 생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