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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남매가 용감하게' 단체. 사진| KBS2 |
가족의 기둥 역할을 해온 한국형 장녀-장남 모두가 공감할 가족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시청자를 만난다.
21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연출 박만영, 극본 김인영)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박만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하나, 임주환, 이경진, 송승환, 장미희, 김승수, 왕빛나, 이태성, 김소은, 문예원, 이유진 등이 참석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서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다. '포도밭 그 사나이' '결혼해주세요' '달콤한 비밀' 등의 연출을 맡았던 박만영 PD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만영 감독은 "속 편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재밌고 웃음을 준다는 것, 흐뭇한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것이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이다"라며 "다른 가족드라마와 큰 차별점은 없지만 주말을 편안하게 쉬시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방송 시간대가) 보통 저녁 식사 중이거나 그 전후일 텐데, 언제든 행복한 하루로 마무리할 수 있는 드라마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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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남매가 용감하게' 이하나. 사진| KBS2 |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K-장녀'는 이하나가, 'K-장남'은 임주환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KBS 주말극의 얼굴로 발탁된 소감으로 이하나는 "7년 만에 KBS에 오게 됐는데 너무 기쁘다. 연륜, 내공 깊으신 분들과 최고의 제작진분들이 반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삼남매의 장녀 '김태주'를 연기한 그는 캐릭터에 대해 "장녀로서 책임감과 가족에 대한 희생이 깊이 내재된 친구다. 대사 한마디, 또 행동에 진정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 체화려고 노력했다"며 "장기간 촬영이 진행되는 만큼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체력 관리도 했다"고 열정을 보였다.
임주환도 역시 "KBS라면 반드시 참여해야 했다"며 "그동안 작품에서 사람을 많이 해쳤는데 이번 작품은 다르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저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임주환은 'K-장남'으로서 집안을 이끌어온 톱스타 이상준으로 분한다. 그는 "역할과 달리 톱스타였던 적이 없어서 어색했다. 하루에 만 보를 걸을 만한 집 세트 규모에도 놀랐다. 많이 적응 중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두 사람 대화를 흐뭇하게 바라봤던 박 감독은 "이하나 임주환 배우의 케미가 굉장히 중요한 데 너무 잘 해주고 있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이하나가 장녀 역할에 잘 맞는다면서 "밝고 명랑한 느낌이 강했다.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고 믿음을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신뢰가 금방 생긴 배우"라면서 "희생하고 감내하는 기존의 장녀 느낌도 있지만,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할 말을 확실히 하는 새로운 장녀 캐릭터에 맞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임주환에 대해서는 "이상준에게는 '멋짐'이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임주환 배우는 깨끗하게 통과했다"라며 "배우한테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다. 같이 있으면 즐겁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은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흐뭇하게 해주는 이미지가 좋아 캐스팅했다"고 극찬했다.
삼남매 중 둘째 '김소림'은 배우 김소은, 막내 '김건우'는 이유진이 연기한다. 이들의 아버지, 어머니는 배우 송승환, 유정숙이 맡아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보여준다.
김소은 이유진은 극 중 역할과 실제 모습이 많이 닮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소은은 "소림이는 쾌활하고 명랑해서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충실히 소화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유진은 실제 가족도 삼남매라면서 "건우처럼 막내는 아니고 둘째지만 건우한테서 나와 닮은 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삼남매 아버지인 송승환은 극중 이름이 '김행복'이라고 강조하며 "이름이 '행복'이기 때문에 드라마는 나로 시작하고 끝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머니 이경진으로 분한 유정숙도 "정말 이상적인 남편과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큰 딸(이하나)도 실제 딸처럼 느껴져서 행복했다"고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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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남매가 용감하게' 임주환. 사진| KBS2 |
장미희는 "주말연속극을 만나는 게 정말 설렌다"며 "작가님에 대해 개인적으로 큰 신뢰를 가지고 있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감독님도 현장 유머와 리더십 그리고 배우들을 향한 배려를 받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배우 이태성은 세심하고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인 다큐멘터리 감독 '차윤호'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전작들에서 빌런 역할을 자주 맡았던 그는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그동안 빌런을 많이 해왔다. 모니터링을 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밝은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이 웃을 수 있게 됐다. 촬영 내내 좋은 에너지를 냈고 나 또한 건강해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하나는 드라마 시청과 관심을 당부하며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시장에 갔을 때 사람들이 나를 '태주'로 알아보는 것이다"고 전했다.
'태양의 여자'(2008) '착하지 않은 여자들'(2015)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드라마들도 언급하면서 "너무 감사하게도 KBS 전작들이 높은 시청률을 거두었다. 작가님과 4번째로 함께 하는 작품인
현실적인 가족 에피소드를 녹여낸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다채로운 캐릭터 서사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4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