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노래자랑’ 기자간담회 사진=KBS |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는 KBS1 ‘전국노래자랑’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상미CP와 김신영이 참석했다.
조현아 KBS 예능센터장은 간담회에 앞서 “6월 8일에 故 송해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해줬다. 후속 MC를 선정하는 것이 마음이 무겁고, 제작진을 넘어 KBS의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후보가 있었는데 심사숙고 끝에 라디오와 예능, 가요 지식이 많고 희극인으로 울고 웃을 수 있는 김신영이 최적의 MC라고 생각했다”라며 “이 모든 게 열심히 분야에서 애써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얼굴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오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김신영이 새로운 바람을 이끌테니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KBS가 의외의 선택을 했다고 선택한다. ‘전국노래자랑’을 보면 딱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상미CP는 역시 “우리 국에서 오랜 숙제였다. 심사숙고해서 골랐는데 시청자분들이 반갑게 환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故 송해의 후임 MC로 발탁된 김신영은 “일단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대한민국을 자랑하는 ‘전국노래자랑’을 언제부터 였는지 모르겠지만, 늘 할머니 어깨 뒤에서 봐왔다. 심지어 어렸을 때는 아버지와 함께 나왔다. 방송에는 비록 나오지 못했지만, 너무 큰 영광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훌륭하신 분들이 많으셨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제의가 들어온 것 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설마라고 했는데 잘 예쁘게 봐주셨다. ‘전국노래자랑’은 앞으로 내가 사는 그날까지 열심히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 아직 부족한 모습도 많고 가끔 더듬더듬거리기도 하고 앞에서 늘 대구 첫 녹화를 마치고 ‘일요일의 막내딸입니다’ 했다. 막내딸이 부족하더라도 전국민 여러분들이 키운다는 생각으로 많이 배워가면서 노력하면서 ‘전국노래자랑’ 많은 참가자 여러분들, 국민 여러분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 첫 녹화 당시 김신영은 아이에게 용돈을 주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즉흥적으로 한 것도 있고 사전 리허설 때 아이가 나왔다. 내 조카가 나오고 하면 이모들은 용돈이라도 줄 수 있지 않나. 지갑을 열어봤는데 딱 5만 원이 있더라. 만원이 있을 줄 알았는데…” 5만 원이 있어서 그냥 짜여지고 내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참가해주신 분들이 얼마나 떨리겠냐. 나도 떨리는데 같이 스며들다 보니까 그런 장난이라든지 어렸을 때 할머니나 어르신들 노는 거, 조카들 노는 거를 많이 봤기 때문에 그런 게 삶에서 묻어서 나와서 자연스럽게 되지 않았을까
또한 첫 녹화 당시를 떠올리며 김신영은 “첫 녹화는 늘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전국’ 함과 동시에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 울면 안되는데 처음부터 울컥했다. 실로폰 소리와 음악은 어렸을 때 태교지 않냐. 어렸을 때 듣고 왔던 걸 듣고, ‘전국’ 하는데 ‘노래자랑’ 해주니까 울컥하고 머리가 하얘졌다. 이곳이 어딘지. 긴장을 태어나서 가장 많이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프닝이 부족하더라도 멘트하고 조용해지고 다시 한번 생각해서 멘트하고 그랬던 게 반복적으로 데뷔 때보다 훨씬 더 떨렸던 것 같다. 데뷔 때는 동기들과 코미디를 하고 무엇이든 함께하는 거였는데 전 국민이 사랑해주는 ‘전국노래자랑’ 앞에서 하니까 떨렸다. 끝나고 지인분이 영상을 보내주셨다. 대구에 친구도 있고. 보내줬는데 그걸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 대기실에서 다 울었다. 거기에 송대표님도 오셨다. 벅차고 떨리고, 말 그대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사진=KBS |
또한 “김신영의 지금까지 유머코드를 잘 살펴보면 대부분 서민이다. 세신사, 식당 아주머니, 빠지 아저씨들 등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분들을 잘 관찰하고 웃음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전국민의 무대에 올려 놀 수 있는 MC로 잘 어울리고 적격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김신영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왜 나야?’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너무 감사했다. 올해로 20년 차가 됐다. 이렇게 정말 전국민 여러분들이 관심있고 이렇게 귀추가 주목되는 MC 후보에 올라본 적이 없어서 정말 감사하다. 정말 첫 번째는 감사였다. 대구 가는 길에 스물스물 압박감과 부담감이 속보로 나올 줄 몰랐다. 속보하는데 ‘내가 뭐 잘못했나’ 하기도 하고. 또 하나 인생을 배우겠구나 생각했다. 안돼도 후보군에 오르는 거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아이돌 못지 않은 바쁜 스케줄와 관련해 “보통 ‘정오의 희망곡’ 위주였다. 이후로 한다든지. ‘전국노래자랑’ 스케줄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정오의 희망곡’도 KBS ‘전국노래자랑’ 됐다니까 녹화하는 날을 빼주겠다고 너무 축하한다고 하더라. ‘신영아, 너가 라디오국에 다 합하면 12년 차인데 영광이다. 빼주겠다’라고 하셨다. ‘전국노래자랑’을 위주로 ‘정오의 희망곡’ 위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체력 같은 거는 행사를 한다든지 하루에 한 번 나오는 행사가 아니고 예전부터 지방에 가서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런 걸 조합해서 만들어지는 것 같고, 처음부터 다 잘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지는 않나. 모든 것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하는 것 같다”라며 “한 달에 한 번 ‘케이팝클립’이라는 아이돌 가요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세대를 떠나서 풋풋함은 같은 것 같다. 풋풋함과 설렘, 그 떨림은 같다. 한국인의 정서는 같더라. 때로는 이 곡이 ‘전국노래자랑’에 나오면 얼마나 멋있을지 생각하게 되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상미 CP는 “체력은 ‘빼고파’를 같이해서 아는데 운동은 하루에 3시간씩 해서 체력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체력에 대한 우려를 없앴다. 김신영 역시 “태어나서 ‘전국노래자랑’을 하면서 대구의 한 한의원에서 공진단을 샀는데 카드가 있더라.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 씨 축하드린다’라는. 모든 국민이 바라봐주고 응원해주는 거구나 생각했다. 공진단도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도 먹고 비타민도 꼭꼭 챙겨 먹는다. 어딜 가든 특산품을 정말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 쭉 지켜봐 주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故 송해 선생님 중 배워야 할 덕목은 국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며 “어떻게든 늘 참가자분들에게 이야기한다. 뭐든지 다 하십시오. 다 받아들인다. 바지만 벗지 마십시오. 벗으시면 방송에 안나와도 내가 빠르게 올려드리겠다고 했다. 먼저 항상 다가가서 ‘감사합니다’ 인사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돌발상황이 있으면 그것 또한 ‘전국노래자랑’의 맛과 멋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열릴 마음이지 않으면, 내가 여기서 이렇게 해야지 보다 열려있는 마음이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다짐했다.
김상미 CP는 “故 송해한테 폐가 되지 않는 게 우리의 우선 순위였다. 누가 되지 않아야 겠다는 게 MC도 제작진도 컸다. 조금만 길게 봐주시면 급격하게 그런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만 너그럽게 기다려주시면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이 새롭게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스페셜 게스트들도 그렇고 조금 더 국민 여러분이 즐거워 하실 수 있고 좀 더 편하게 무대를 하실 수 있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김신영은 전국민적으로 사랑받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MC이자, 故 송해의 후임인 만큼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 하면 42년 된 나무라고 생각한다. 그걸로 무언가를 만들 생각은 없다. 그 옆에서 자라나는 작은 나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키높이가 맞아지면 두 그루의 나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김신영의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처음 라디오를 할 때도 정선희라는 인물이 5년 정도 했기 때문에 ‘정오의 희망곡’에 대해서 비슷한 부담이 있었다. 내가 여기서 뭘 해야 되겠다 하면 어색하게 되더라. ‘전국노래자랑’도 하다 보면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전국노래자랑’은 전국 8도를 돌아다니는 거기 때문에 전국 8도를 돌아다니면서 배우는 것들이 색깔이 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고, 김상미 CP는 “자라나는 새싹이지만 큰 나무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라고 공감했다.
김신영은 악단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더불어 가족들의 반응도 공개했다. 그는 “악단분들이 잘 맞춰주셨다. 송해 선생님과 오래된 케미가 있어서 긴장하고 갔다. 심사위원, 악단 선생님들이 환호를 해주시면서 굉장히 귀여워해 주시더라. 그래서 ‘언제 한 번 한 잔 하는 자리를 마련해야지’ 하시면서 ‘오늘은 힘들 테니 박카스 먹어’ 하셨다. 많은 삼촌들이 생긴 것 같다. 심사위원 선생님은 내가 오프닝에서 얼굴이 하얘지는 걸 보고 계속 하라고 해주셨다. 오늘은 이런 푸근한 선생님과 하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가족 반응도 어마어마했고 왜 이야기를 안했냐고 하더라. ‘내가 속보로 봐야 되겠냐’ 하더라. KBS 사장님께 ‘연중 라이브’에 오신 게 우리집 최고의 이슈이자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가훈을 놓고 거기에 사진을 올릴 정도”라고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김상미 CP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오래된 프로그램이라 시청자의 연령층이 오래된 거 아니냐 하는데 젊은 사람들도 관심을 가져준다. MC 김신영이 1회, 2회 쌓일수록 나아가는 모습, 국민들과 녹아가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신영은 “거북이처럼 좀 천천히 오래오래 정말 전국 8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들, 때로는 어디에 나가서 ‘전국노래자랑’에 나왔던 참가자를 또 복사해서 또 다른 캐릭터로도 할 수 있게끔 많이 관찰하고 배우겠다. 첫 번째는 배우는 마음, ‘전국노래자랑’ 하면 국민 프로듀서분들이 많으시다 느꼈다. 부모님들”이라며 “정말 말 그대로 일요일의 남자는 故 송해 선생님이셨고, 일요일의 여자를 하
[미사동(하남)=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