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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영 사진|KBS |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된 방송인 김신영이 “일요일의 막내딸”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7일 늦더위가 기승인 초가을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 공원 광장에서 KBS1 ‘전국노래자랑’ 1995회 녹화가 진행됐다.
KBS 대표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고(故) 송해가 지난 1988년 5월부터 34년 동안 진행을 맡아왔다. 지난 6월 송해가 세상을 떠난 뒤 작곡가 이호섭과 아나운서 임수민이 임시 MC로 활약해왔다. 방송인 이상벽 이상용 이수근 등이 송해의 후임 MC로 거론됐으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년 차 희극인 김신영이 발탁되며 “신의 한 수 캐스팅”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지난 3일 대구 달서구 편 녹화를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 MC로 합류한 김신영은 우렁찬 목소리로 “전국~”을 외치며 시작을 알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녹화 현장을 찾은 시민들도 큰 목소리로 “노래자랑”을 외치며 화답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부모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어린아이까지 관객석을 꽉꽉 채웠고, 일부 시민들은 관객석 뒤에 돗자리를 펴고 노래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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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녹화 모습 사진|KBS |
김신영은 “어렸을 때 힘들었을 때 들었던 노래를 ‘전국노래자랑’ 첫 방송에 들어서 벅차더라. 전국 팔도 방방곡곡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이라며 “많은 사랑의 자양분을 놔주시면 좋겠다. 여러분, 이날을 기다렸다. 내가 ‘전국’ 하면 여러분이 ‘노래자랑’으로 사랑을 주시라”고 부탁했다.
이번 무대는 대구 달서구 편에 이어 진행된 김신영의 두 번째 녹화로, 방송은 하남시 편이 10월 16일 먼저 전파를 탄다.
김신영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으며 몸을 흔들고 박수를 치면서 무대를 즐겼고,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며 때로는 참가자들과 즉석에서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췄고, 관객석의 시민과 손뼉을 맞추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전국노래자랑’의 MC 김신영을 응원하기 위해 연예계 지인들도 총출동했다. 가수 인생 처음으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다고 밝힌 가수 양희은은 새 MC 김신영을 소개하며 “욕심 내려놓고 너무 잘하고자 하지 말고 그렇게 하면 된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김신영의 소속사 대표이자 절친한 방송인 송은이는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정말로’를 부르며 흥을 돋웠고 ‘딩동댕’을 받았다.
송은이는 새 MC가 된 김신영을 축하하며 “너무 자랑스럽고 가문의 영광”이라며 “전국 팔도를 돌아다녀야 하니까, 당 떨어지면 안 되니까 사탕 목걸이를 받아라”고 말한 뒤 꽃다발과 사탕 목걸이를 선물했다. 이어 가수 이선희 모창 등 개인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스페셜 게스트 배우 이계인은 ‘보릿고개’를, 가수 나비는 ‘찐이야’로 분위기를 띄우며 MC 김신영에게 힘을 보탰다. 가수 박현빈, 브레이브 걸스, 에일리, 박서진, 설운도 등 다양한 연령대의 초대 가수도 함께하며 한층 젊어진 ‘전국노래자랑’의 모습을 엿보게 했다. 악뮤 이찬혁도 관객석에서 깜짝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제 막 “일요일의 막내딸”로 첫발을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