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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윤아가 남편 역을 맡았던 이종석에 대해 "섬세한 연기를 한다"고 칭찬했다. 제공| SM엔터테인먼트 |
임윤아는 "의학용어를 익혀 익숙하게 보이려 노력했다"면서 "현장에 선생님이 계셨다. 순서나 동작, 자세를 자세히 알려주셨다. 아무래도 빠르게 진행되는 긴급한 상황들이 많아서 여러번 촬영하며 익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사약을 주사기로 한번에 쭉 뽑는게 왜 그렇게 안되는지 어렵더라"며 제일 고생한 부분을 귀띔했다.
'빅마우스'는 누아르물로 액션도 많았다. 고미호가 구천교도소 의무실 간호사로 근무하며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자 임윤아의 액션이 등장했다. 임윤아는 "저는 액션을 많이 안 한 편이다. 교도소에 잘 안가서 다행이었다. 교도소만 가면 힘들어지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교도소에서 갑자기 수감자들이 저를 죽이러 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큰 액션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긴장감이 크더라. 촬영할 때도 유리창을 깨고 저를 잡으러 오는데 무섭더라. 장소가 주는 긴장감이 컸다"고 떠올렸다.
또 괴한을 주사로 제압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사실 주사기가 그렇게 쓰이면 안되는 건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드라마니까"라며 "제가 암살한게 아니라 마취제였다"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임윤아는 이 작품을 통해 부부연기에도 처음 도전했다. 임윤아는 "이종석과 호흡을 맞춰본 것은 처음이었지만 그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조금 편한 부분이 있었다. 또 남편이 이종석이라고 하면 결혼이라는 설정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며 "연기를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하는 배우인 것 같더라. 연기할 때 에너지도 있고 모니터에 비춰지는 감정들도 섬세하게 보이더라. 역시 많은 분들이 믿고 보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고 추켜세웠다.
마지막회에서 고미호가 병원에서 눈을 감는 장면이 두 사람의 마지막이다. 박창호는 감정을 억누르는 듯 담담하게 표현했다. 임윤아는 "저는 그 장면에서 촬영을 준비하며 계속 누워있었다. 이종석 오빠와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미호의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어서 그렇게 표현된 게 아닐까 싶다"고 봤다.
이 장면은 지난 회차에서 박창호가 죽은 것으로 착각한 고미호가 최도하를 붙잡고 감정을 폭발시켰던 장면과도 비교됐다. 임윤아는 "미호는 창호가 죽었다고 할 때 오열했는데 아무래도 애정의 차이 아니겠나. 창호도 미호를 위해 열심히 뛰긴 했지만 빅마우스가 된 뒤 마음이 좀 차가워졌나보다"라며 "창호는 미호가 죽으면 따라 죽는다고도 했는데 미호가 죽자마자 작품이 끝나서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창호가 미호를 따라 죽는지는 나중에 클립으로라도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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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윤아는 극중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김주헌에게 고마워했다. 제공| SM엔터테인먼트 |
'빅마우스'에서는 박창호, 고미호 부부를 괴롭히는 빌런들이 참 많았다. 박창호를 궁지에 몰아넣은 최도하부터 살해를 사주했던 구천교도소 VIP 정채봉(김정현 분), 한재호(이유준 분), 이두근(오륭 분), 돈과 권력으로 억압하려던 공지훈(양경원 분), 이들의 뒤에 있던 어르신(강성근 분) 등이 그랬다. 고미호 개인으로 봐도 사사건건 방해하는 구천병원 원장 현주희(옥자연 분)와 왕따 시키는 같은 병동 간호사 박미영(김선화 분), 장희주(박세현 분) 등 많은 캐릭터들이 있었다.
사전제작 후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 본방을 시청했다는 임윤아는 "여럿 있지만 그래도 최도하가 고미호에게 있어서 최악의 빌런"이라고 꼽으며 "다행히 미호는 중간에 눈치채고 노선을 바꾸지만, 창호 미호 부부가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최도하였던 만큼 제일 미웠던 빌런"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미호에게 가장 미웠던 빌런은 최도하지만 임윤아에게 가장 고마웠던 배우는 최도하 역의 김주헌이란다.
임윤아는 "최도하 시장과 남편보다 많이 만났다"면서 "주헌 오빠도 '나도 내 와이프(현주희 역, 옥자연 분)보다 (미호와) 더 많이 만나'라고 하더라"며 "주헌 오빠가 연기할 때 정말 많이 도와줬다. 남편을 죽인 줄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