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김상미CP 사진|KBS |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새 MC가 됐다. 김상미 CP와 KBS 조현아 예능 센터장은 김신영의 성실성과 친화력을 보고 MC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 공원 광장에서 KBS1 ‘전국노래자랑’ 제1995회 현장 공개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조현아 예능센터장은 현장 녹화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고 송해에 대해 언급하며 “대한민국 예능계의 큰 슬픔이었고, 시청자들 모두 안타까워했다. 후속 MC 선정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제작진을 넘어 KBS의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후보가 있었는데 심사숙고 끝에 오랫동안 라디오 진행을 통해 친화력이 뛰어나고 가요 지식도 많은, 시청자들과 울고 웃을 수 있는 김신영이 최적의 얼굴이라고 판단했다. 발표하자마자 시청자들이 좋아해줘서 감사했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건 김신영이 애써온 덕분이다. ‘전국노래자랑’ 얼굴에 손색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신영을 MC로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조 센터장은 “‘전국노래자랑’을 묵묵히 지켜온 이호섭 작곡가 임수민 아나운서에게도 감사드린다. 두 분 덕분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그동안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김신영과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텐 데 많은 응원 사랑 부탁드린다. 의외의 선택이라고 하는데, ‘전국노래자랑’으로 보면 딱 맞는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조현아 KBS 예능 센터장. 사진|KBS |
김신영은 그동안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등을 통해 진행 실력을 뽐냈다. 개그우먼 그룹 셀럽파이브, 솔로 가수 둘째 이모 김다비로 음악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호평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을 통해 능수능란한 사투리 구사 실력을 자랑한 바 있다. 다재다능한 김신영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다.
앞서 김신영도 자신의 발탁 이유로 “전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편안함”을 꼽기도 했다. 김상미 CP 역시 김신영의 성실성과 친화력을 보고 후임 MC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상미 CP는 “저희가 송해 선생님 살아생전 후임 이야기를 해왔다. 구체적인 것보다는 어떤 사람이 어울릴지 다 같이 터 넣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많았다”며 “김신영은 라디오를 10년째 진행하고 있다. ‘전국노래자랑’ 스케줄이 극악무도하다. 대부분 지역 스케줄이고 야외 공연이라 날씨 영향을 받는다. 한여름 한겨울에 녹화를 못 한다. 요즘은 예능이 격주로 2주분을 녹화하는 추세다. 그런데 ‘전국노래자랑’은 한주에 2번씩 지방 스케줄을 빼야 한다. 라디오도 못지않게 힘든데 변함없이 10년간 진행해왔다는 건 누구보다 성실하다는 게 보인다”고 김신영을 떠올린 이유를 말했다.
계속해서 “김신영의 유머 코드를 보면 다 서민에 있다. 식당 아주머니 등 흔히 볼 수 있는 분을 잘 관찰하고 웃음을 뽑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전 국민과 어울려서 놀 수 있는 MC로 적격이겠다 싶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미 CP는 대구 달서구 편 녹화에서 김신영의 “가능성”을 확인했단다.
김 CP는 “‘전국노래자랑’ 무대가 낮에 촬영하고 산만하고 집중하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다. 송해 선생님은 연륜으로 무대에 확 집중되게 만드는 분이었다. 혹시나 김신영이 작아 보이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됐는데, 첫 녹화에서 저 친구 실신하면 어떡하나 싶을 정도로 목소리도 우렁차고 에너지를 뿜어내더라. 제가 녹화 현장을 둘러봤는데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집중하고 있더라.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싶었다. 자라나는 새싹이지만 큰 나무가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상미 CP “고 송해 선생님이 전통을 잘 만들어와서 그분께 폐가 되지 않게 하는 게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