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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훈. 사진 ㅣ에이스팩토리 |
지난 18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한 JTBC 드라마 ‘모범형사2’(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제작 블러썸스토리, SLL)에서 최대훈은 난폭한 기업 총수 천상우로 ‘광폭 빌런’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악역 끝판왕 연기를 선보였다.
천상우는 뻔뻔하고 악랄했다. 대중 앞에서는 옅은 미소를 띤 얼굴로 짐짓 겸손하고 의젓한 태도를 보이지만 실상은 제 분노를 못 이겨 충혈된 눈으로 협박과 폭언 그리고 폭력을 일삼는 기업 총수였다. 두 얼굴을 지닌 재벌가 회장으로서 완벽하게 분한 최대훈은 등장만으로도 극의 긴장감을 주도하며 ‘천상우의 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Q. '모범형사2' 종영 소감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범형사2’는 유독 정이 든 또 하나의 팀이 탄생한 것 같다. 너무 정이 많이 들었다. 너무너무 잘 해주시고, 또 믿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신나게 일한 현장이었다.”
Q. 천상우는 시즌2 오프닝부터 강렬한 등장으로 '광폭 빌런'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최대훈이 생각하는 천상우는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어떻게 했는지
"부족함 없이 살았고, 결핍을 느꼈던 순간이 없었던 그것이 당연함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인물로 설정했다. 그러다 보니 만약 결핍을 느끼는 경우에는 불 보듯 뻔한 분노와 예민함이 발생하여 어떻게든 관철시켜야 안정을 되찾는 인물로 큰 선을 잡았다. 그리고 외향적이고 직선적이며 본인 감정에 솔직한 인물로도. 어찌 보면 참으로 단순한 인간으로 말이다."
Q. 천상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회장이지만 인간적으로는 성장하지 못한 인물로 보였다.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복잡한 인간처럼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직선’. 단순한 감정선을 가지고 인물이 각각 다른 주변 인물과 만나면 발생할 수 있는 현상들을 상황별로 고민했다."
Q. 극중 이복 남매인 천상우, 천나나의 대립이 이야기의 한 축을 이끌었는데, 천나나 역의 김효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편안하고 좋았다. 특히 눈빛이 정말 좋은 배우였다."
Q.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강도창(손현주 분), 오지혁(장승조 분) 형사에게 취조 받던 장면이 기억난다. 8분여의 짧지 않은 장면이었는데 NG 없이 한 번에 촬영했다. 정말 조임을 받는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취조 받는 기운에 사로잡혔었다."
Q. 드라마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압박을 느꼈던 천나나가 케이크를 광적인 모습으로 먹던 장면이 떠오른다. 다른 건 생각 안 하는 한 사람이 보였다."
Q. 천상우가 나쁜 놈인 걸 알지만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해 천상우를 풀어준 형사 강도창
"윤택하게 잘 살다가 말년에 스트레스 받으며 단명했을 것 같다. 그의 불같은 ‘지’성격이 화를 입어.."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