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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진짜가 온다더니, 진짜 '역대급'이다. 그룹 블랙핑크가 자신들의 본연의 음악색이 가득한 고퀄리티 음악으로 'K팝' 기강을 제대로 잡았다.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1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표했다. 태생부터 여타 걸그룹 음악과 달리 'YG표' 힙합색 짙은 음악으로 국내외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들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여주며 이름값을 해냈다.
고집스럽게 그들만의 색을 옹골차게 밀고 간 결과, 블핑색은 더 짙고 강렬해졌다. 거기에 데뷔 때부터 줄곧 호흡을 맞춰온 프로듀서 테디와의 호흡도 더 쫀쫀해져 한층 완성도 높은 수록곡들로 명반이 완성됐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과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을 비롯해 '타이파 걸(Typa Girl)', '예 예 예(Yeah Yeah Yeah)',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 '더 해피스트 걸(The Happiest Girl)', '탈리(Tally)', '레디 투 러브(Ready For Love)' 등 8곡이 수록됐다.
힙합, 발라드, 레트로팝 등 수록곡들은 각각 다양한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블랙핑크 특유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아마도 특정 '장르'로 특정되지 않은 블랙핑크 그 자체의 고유성이 강하기 때문일 터다. 수록곡들의 높은 완성도가 인상적이다.
타이틀곡 '셧 다운'은 클래식과 힙합이 교차하는, 블랙핑크 음악의 새 지평을 여는 곡이다.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샘플링과 트렌디한 힙합 비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날카로운 바이올린 연주에 묵직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리스너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제니, 리사, 지수, 로제 네 멤버의 탄탄한 보컬과 다이내믹한 래핑은 곡의 신비로운 매력을 극대화한다. 포문을 연 제니의 당당한 눈빛과 자신감 넘치는 래핑은 직설적 노랫말과 어우러져 곡에 빠져들게 하고, 곧바로 이어진 리사 역시 유려한 플로잉을 보여준다. 지수의 보컬도 전작들의 그것을 뛰어넘으며 로제 역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보컬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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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핑크. 사진|'셧 다운' MV 캡처. |
블랙핑크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선공개곡 '핑크 베놈'으로 미국 빌보드, 스포티파이, 유튜브, 영국 오피셜 등 각종 글로벌 차트 최상위권을 휩쓸며 자신들이 세운 걸그룹 최초·최고·최다 기록을 다시금 경신했다.
실물 음반은 선주문 200만 장을 넘어서며 K팝 걸그룹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을 확실시한 상황. 정규 2집의 인트로격이었던 '핑크 베놈'의 폭발적 인기가 현재 진행형이라 기세를 이어받은 타이틀곡 '셧 다운'이 써내려 갈 성적 역시 주목된다.
일단 '셧 다운'은 음원 공개 1시간 만에 멜론 실시간 차트 7위로 진입했다. '셧 다운' 외에 '예예예', '타이파 걸', '레디 포 러브', '더 해피스트 걸', '하드 투 러브' 등
블랙핑크는 오는 10월 15일과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초대형 월드투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각국으로 향해 약 150만 명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