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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상보. 제공| KBS |
지난 15일 YTN는 이상보가 경찰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상보의 병원 기록에는 모르핀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미의 '네거티브'라고 적혀 있다. 당시 검사에서 유일하게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신경안정제 벤조다이아제핀과 삼환계 항우울제로, 전문의 진단에 따라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이와 관련 이상보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마약 음성 결과가 담긴 의료진 소견서가 나왔음에도 결과를 곧바로 듣지 못했고, 이후 유치장으로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섯 시간 동안 피검사 소변검사 CT 등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고, 시간이 꽤 흐른 뒤 주치의가 결과 서류를 가져와 보여주려 하는데 경찰이 주치의를 데리고 나가더라. 당사자인 나도 검사 결과가 궁금하지 않겠나. 그런데 자꾸 형사들이 의료진을 데리고 나가고,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지키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상보를 체포한 당일에 담당 의사로부터 구체적인 검사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거나 통보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담당 의사로부터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지난 10일 추석 당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약에 취한 것 같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후 이상보의 집에서 진행한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고를 올렸다. 또 이상보의 집에서 마약류로 보이는 알약 수십 정을 발견, 정밀 성분 검사를 위해 국과수에 의뢰했다.
병원 치료 후 12일 풀려난 이상보는 가족들이 세상을 떠난 뒤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경찰은 이상보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현재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그의 자택에서 확보한 약물 성분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