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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최근 17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가수 강타가 출연했다. 그룹 H.O.T.로 데뷔한 지 26주년 된 날에 신곡을 공개해 팬들을 만났다.
강타는 오랜만에 컴백을 준비하면서 팬들을 만났다. 그는 "직접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인사했다.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이수만 선생님도 축하해주셨다. 매우 큰 와인세트와 함께 '축하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고양이 이모티콘 7개도 덧붙이시더라"고 기뻐했다.
이번 컴백은 지난 2005년 3집 페르소나(Persona)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강타는 "사실 정규앨범을 또 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앨범을 만들 때는 제작비도 고려해야 하고, 내가 그것을 상환할 수 있을지 중요하다. 또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 고민됐다"며 "다행히 회사에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이득을 떠나 정규 앨범을 낸 지 오래 됐으니까"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타하면 발라드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번에는 댄스 곡으로 컴백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타는 "사실 나는 어렸을 때 래퍼가 꿈이었다. H.O.T. 오디션을 볼 때도 춤으로 뽑혔다. 나는 '댄스가수'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나중에 보컬로 발전한 거다. 물론 오디션에서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초반에는 랩과 댄스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발매일에 맞춰 음악방송 무대에 오랜만에 오른 소감도 밝혔다. 그는 "팬들 앞에서 춤 추는 건 진짜 오랜만이다. 17년 전 앨범, 솔로로 본격적으로 춘 건 처음이다. 그동안 내가 해외에도 가있고 음악적 소통을 많이 못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춤을 췄더니 팬들이 비웃었다. 사전 녹화를 세 번이나 하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내 체력이 떨어졌다. 팬들도 '이제 그만 (사전 녹화분을) 떴으면 좋겠다'도 이야기할 정도다. 나이가 드는 걸 느낀다"고 씁쓸해 했다.
강타는 진화하기 위해 새로움에 꾸준히 도전하겠다며 "새로운 걸 배우지 않으면 똑같은것 밖에 할 수 없다. 새로움을 무기로 장착하는 게 음악하기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열심히 공부 중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렇기에 SM 후배 그룹인 NCT127의 태용이 피처링한 수록곡 '스킵'을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았다.
강타는 "내가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걸 쑥스러워해서 잘 못한다. 다행히 태용 씨가 흔쾌히 해준다고 했다"며 "NCT는 4세대, 우리(H.O.T)는 1세대 아이돌이다. 같은 음악 안에서 공존한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후배와 함께한 작업을 만족스러워했다.
강타는 또 NCT 멤버 도영의 잠재력을 칭찬하며 "얌전해 보이는데 의외의 매력이 있다. 남자다운 매력도 많다. 겉과 다른 느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NCT가 최초로 시도하는 게 많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고 싶다"며 후배 가수를 응원했다.
H.O.T. 멤버들 간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솔로 앨범 발매에 대해 "SNS 상에 멤버들이 하트를 달아줬다. 하트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각별한 우정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토니안은 "나에게 곡 언제 줄 거냐"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타는 "내가 옛날에 곡을 보내준 적이 있다. 그 곡이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곡에 대한 피드백 없이 새로운 노래를 계속 달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강타는 "'별밤지기' 이후 3년 반, 거의 4년 만에 라디오에 방문했다. 기분이 남다르다. 오랜만에 와서 낯설지만 고향에 온 기분이다. 신곡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강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