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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가 프로포폴 논란 이후 약 2년 만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44)가 프로포폴 논란 이후 약 2년 만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하정우는 지난 13일 넷플릭스 ‘수리남’(감독 윤종빈) 공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작발표회 때 일련의 일의 사죄의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직접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어 언급과 사죄의 말씀을 못 드렸다. 그동안 응원해주고 아껴준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하정우는 지난 2020년 8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뒤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벌금 3000만 원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포기하며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지난 7일 ‘수리남’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 공식 석상에 나섰으나 프로포폴 논란과 관련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수리남’으로 복귀하게 된 그는 “되게 낯설고 그간의 있었던 저의 필모그래피를 찍고 무대 인사하고 인터뷰한 것들이 다 리셋된 느낌이다. ‘수리남’ 제작발표회가 첫 제작발표회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수리남’이 될 것이라 예상을 못 했다. (촬영을 마친) 영화 ‘보스턴 1947’ ‘야행’도 있었고 그래서 무엇이 복귀작이 될지는 알지 못했다”며 “어떻게 하다 보니까 2년 반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2005년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며 처음 맞이하는 시간이었다.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자신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시간이었다. 단순히 2년 반이라는 물리적 시간이 짧을 수 있지만 저에게는 길었던 시간이다. 많은 부분을 반성하고 깨닫고 돌아본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수리남’ 공개 후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작품을 봐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 응원의 느낌이 강했다. 각자마다 느낀 건 다르겠지만 쉼 없이 몰입력 있게 봤다고 했다. 만족할만한 반응이었다”며 “보통 영화 개봉하면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관객 수를 확인하는데 이건 확인 루트가 없더라. 아직 공식 집계는 안 나서 네이버 댓글을 봤다. 상처받는 댓글도 있었고 답답했던 댓글도 있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댓글도 있었다. 오만 감정이 교차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과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건 저희가 한국 영화계에서 성장할 수 있게끔 많은 기회를 얻었고 사랑받았다. 그리고 관람해 준 시청자와 관객도 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6시간 드라마로 열심히 만들어서 선물 같은 작품이 됐으면 하고 바랐다. 힘든 일도 있었고 많은 일도 있었는데 그것 하나만 보고 끝까지 완성했다. 재미있게 이 시리즈를 즐겨줬으면 좋겠다. 저를 응원하고 아껴준 분들께 찍은 작품, 앞으로 찍을 작품으로 보답하고 온전히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용서받지 못한 자’(2005)부터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군도:민란의 시대’(2014)까지 하정우와 4편의 영화를 함께 하며 충무로 대표 콤비로 통하는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하정우는 극 중에서 큰돈을 벌기 위해 온 수리남에서 온 민간인
그러나 남미 국가 수리남이 이 작품으로 인해 국가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불만을 표하고, 법적 대응까지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