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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민 조예영 커플. 사진 ㅣMBN |
지난 11일 MBNxENA ‘돌싱글즈2’ 스페셜 최종회에서 ‘올인 커플’로 19금 편성을 몰고왔던 한정민 조예영 커플이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한번씩 드렸다. 내년 봄이나 가을께 재혼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윤남기 이다은 커플에 이은 2호 재혼 커플 탄생을 예고했다.
또, 케이블카 눈물의 이별로 안타까움을 샀던 이소라 최동환 커플이 열애 중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총 두 커플 탄생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재혼 커플을 초고속으로 탄생시키면서 이 프로그램만의 리얼리티와 진정성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돌싱글즈’는 시작점부터가 다르다. 사실상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게 될 출연자 섭외부터 그 비결이 숨어 있다. 스펙이나 비주얼, 끼에 집중하기 보다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절실함’과 ‘재혼에 대한 진심’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박선혜 PD와 정선영 작가의 안목도 이때 한몫한다. 8명 출연자의 색깔이 다르기도 해야겠지만, 그들 사이에 합을 찾아보고 오랜 시간 대화를 통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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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라 최동환 커플. 사진 ㅣMBN |
우후죽순 쏟아지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출연자 편에 철저하게 선다는 점이다. 더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연출을 주문하지도, 개입하지도 않는다. 최대한 관찰자적 시선으로 지켜본다.
대신 출연자들이 마음껏 표현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멍석만 계속 깔아준다. 촬영 방식도 숨거나 멀리 당겨 찍는 등 출연자들의 러브라인에 방해되지 않는 방법을 쓴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시즌3에 변화를 줬다. 일단 적극적으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돌싱 빌리지에서의 합숙 기간 또한 4박 5일에서 5박 6일로, 하루가 더 늘어났다. 또, 역대급 규모의 숙소에서 ‘돌싱바’와 ‘사랑방’등 밀회를 즐길 은밀한 공간을 구성하는 등 화끈하게 판을 깔아줬다.
이번 시즌에 ‘신혼여행’을 추가한 것도 “이전 시즌에서 출연진들의 애틋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애틋한 모습이 아쉽기도 했지만 그 감정선을 연장하고 싶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4MC 이혜영 유세윤 이지혜 정겨운의 따뜻한 시선도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지점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빨려들 듯 몰입하게 할 뿐 아니라, 그들이 마음 놓고 연애할 수 있도록 용기와 위로를 주는 요소다. 자신들의 경험담을 녹여 내놓는 따뜻한 조언과 응원은 그들의 새출발에 윤활유
‘돌싱글즈2’는 국내 최초 돌싱들의 연애와 동거 생활을 그린 만큼 ‘이혼’과 ‘돌싱’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환기시켜놓았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즌4에 쏠리는 관심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끌어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