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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뮤지컬 '마틸다' 연습 장면 공개 및 온라인 질의응답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연습실 공개에는 최재림, 장지후, 방진의, 박혜미, 최정원, 강웅곤 등이 참석했다.
'마틸다'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아동문학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2018년 한국 초연 후 4년만에 다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주역 마틸다와 그 친구들인 크런쳄스쿨 학생들 배역 캐스팅을 위해 제작진은 오디션 지원자 900명 중 20명을 선발했다. 마틸다 역에는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가 캐스팅됐다.
전세계협력연출 닉 애쉬튼은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재능이 필요하다. 마틸다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강인함이 필요하다. 안무나 노래도 굉장히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능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였다"고 밝혔다.
하신비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대사가 되게 많아서 많이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연습하다보니까 조금 힘들긴 하지만 연기가 재밌다"고 말했고, 임하윤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진연우는 "노래가 조금 어려웠다. 그리고 딱딱 끊어추는 춤이 너무 어려웠다"고 했고, 최은영은 "마틸다들이 다 그럴줄 모르겠지만,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첫 런스루를 마친 소감에 대해 진연우는 "첫 런스루 잘 할 수 있을지 긴장했다. 제가 딱 등장했는데 안떨리더라. 그 뒤에는 안 떨고 잘 한 것 같다"며 "다른 친구의 공연을 볼 때는 제가 마틸다가 아니라 관객의 입장으로 보게 되더라. 그냥 푹 빠져서 보게 됐다"고 했다.
최은영은 "발음이 잘 안돼서 머리가 아프고 그랬다. 마지막이 되니까 긴장이 풀려서 부드럽게 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하윤이가 저보다 발음이 좋았다. 동생인데도 배워야 할게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성인 배우로는 4년 전 초연 당시 참여했던 최재림, 최정원, 강웅곤, 방진의, 박혜미, 김기정 외 11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이번에도 다시 출연한다. 이외에 장지후, 서만석, 차정현 등의 배우들이 오디션을 거쳐 '마틸다' 재공연에 합류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하는 미세스 웜우드 역의 강웅곤은 "아이들의 힘이 저한테는 더 크게 다가왔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도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 허니 역의 박혜미 "전 연령층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관객 뿐 아니라 배우들도 정말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하고 있다. 그게 이 작품만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세스 웜우드 역의 최정원은 "개인적으로 '마틸다'라는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풍자, 블랙코미디를 정말 잘 다룬다. 특히 '마틸다'에 그런 요소가 많은 것 같다"고 말한 뒤 "아역배우들에게 나오는 에너지가 나를 정말 뜨겁게 만들어준다. 최소 20년 전의 체력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 같다. 미세스 웜우드 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큰 행복같다"고 했다.
트런치불 역으로 새로 합류한 장지후는 "'마틸다'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연습을 이렇게 외롭게 해본 적이 없다. 철저히 외로웠다. 제작진이 의도하신 거라면 정말 잘한 것 같다. 연습에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연습을 보면서도 이런 감동이 느껴지는데 실제 무대에서는 어떨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스 허니 역의 방진의는 "'마틸다'는 모든 배우가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빛나고 있고, 합쳐서서 최고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빛을 공연장으로 꼭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10월 5일부터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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