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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ㅣJTBC |
지난 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제작 블러썸스토리, SLL) 13회에서 인천서부서 강력2팀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우태호(정문성)와 기동재(이석)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했다.
티제이그룹 회장 천상우(최대훈)를 살인 교사죄로 감옥에 넣은 강력2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지혁의 머릿속에 의문으로 남아있던 우태호 사망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막내 심동욱(김명준)의 교통 범죄 수사과 소속 동기가 이 사건 조사를 맡았었는데, 사고 차량 감식 결과, 운전석 안전벨트 스위치와 핸들에서 우태호, 천나나(김효진) 두 명의 지문이 모두 나왔다. 조수석에 있던 천나나가 우태호의 안전벨트를 풀었고, 반대편에서 오는 트럭을 향해 핸들을 틀었다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심동욱의 동기도 당시 이와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방 지구대로 전출됐다.
기동재의 죽음에도 또 다른 증거가 발견됐다. 강도창은 “남자 보는 눈 하나 더럽게 없는” 동생 강은희(백은혜)의 ‘썸남’을 뒷조사하다, 그가 대포차를 모는 사기꾼이란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그 본거지를 털었는데, 여기서 기동재가 출소하던 날 몰았던 차량이 발견됐다. 추적 결과,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그 차량을 기동재에게 넘긴 건 서울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이었고, 대포차 업주에게 팔아 넘긴 건 강남 동파 구재춘(이호철)의 조직원이었다.
장기진이 기동재를 처리하기 위해 그에게 개인적 원한이 있는 구재춘에게 위치를 알렸다는 의미였다. 오지혁은 기동재가 살해된 이유를 “우태호에게 정희주를 죽인 범인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기동재가 살해범이 아니라는 그의 ‘가정’이 사실이라면, 힘들게 딴 “하늘의 별” 천상우가 다시 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진범이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정인범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손녀딸이 죽던 날, 우태호와의 불륜으로 그녀에게 감정이 좋지 않을 아내 천나나를 만났다는 기억은 꺼림직했다. 사표를 낸 인재 정희주를 잡으려 했다는 천나나의 답도 그 의혹을 씻어주진 못했다. 게다가 우연히 “기동재는 뒤처리만 도와준 거다. 증거도 기동재 형한테 맡겨놨다”는 강남 동파 조직원의 대화를 듣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그 길로 흥신소를 통해 기동재 형 기동수의 소재를 파악한 정인범은 “우리 아이를 진짜 누가 죽였는지 알아야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동생이 맡겨둔 물건을 달라 읍소했다. 기동수는 노인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하지 못했고, 결국 동생이 숨겨놓았던 가방 하나를 넘겨줬다. 정희주가 사건 당일 입고 있던 피 묻은 옷과 구두였다. 정인범은 또다시 억장이 무너졌다.
그 결정적 증거를 천나나가 목격하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억울한 죽음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잊지 말자는 의미로 ‘정희주 장학 재단’을 창설하고 싶다며, 정인범의 허락을 구하러 구둣방으로 찾아온 그녀가 정인범이 가진 피 묻은 정희주의 옷을 보곤 낯빛이 달라졌다. 이에 최용근(박원상)이 수감되면서 새로운 수족으로 부리게 된 장기진에게 “그 증거와 흔적까지 모두 없애달라”라고 지시했다. 표면적으로는 뒤늦게 발견된 그 증거 때문에 이복오빠의 재판 결과가 바뀌지 않길 바란다는 이유에서였다.
장기진은 기동재 일로 한배를 타게 된 구재춘과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구재춘과 그 일당이 정인범을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