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로운 도전에 담긴 자신만의 철학을 설명하는 유아인. 제공|넷플릭스 |
도전의 아이콘이자 ‘청춘’의 얼굴, 개성·자유 그 자체로 여겨졌던 그가 이전에는 좀처럼 느끼지 못했던 ‘부담감’을 이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안고 가고 있단다. 답변 하나 하나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여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배우 유아인의 새로운 변화다.
유아인은 최근 ‘서울대작전’ 화상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자신이 대변했던 '청춘'에 대해 “사실 누구라도 청춘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예쁘게 쓰긴 하는데 청춘의 에너지, 순수함을 간직하기 위해 그것들이 처참히 버려지는 꼴을 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춘의 중심이라기 보다 청춘의 마음을 끌고 가려는 내가 지금에 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청춘에서 비켜간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다만 "그래도 '아이콘'이라는 말은 다른 분들께 선물해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 |
↑ ‘책임감’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전하는 유아인. 제공|넷플릭스 |
“이제는 틀림없이 그 기대들에 대한 책임을, 내 나름의 재미로 여러분들에게 다시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기대를 무조건 배신하는 게 재미있지도 않고, 그 배신도 기분 좋은 배신이 있을 것이고 불편한 배신이 있을 것이고 하나의 작품을 두고 누군가는 기분좋은 배신, 찝찝한 배신이라고 하면서 그 시도가 성공했고, 실패했다 여러 가지 말들이 오고가겠지만 나를 향한 기대 속에서 배우의 징그러운 힘을 중심으로 작품이 굴러가고 소개되는 현장에서 내가 어떻게 책임있게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요. 그 노력엔 너무 많은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들을 가져가고 있는 요즘이에요."
유아인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최근 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너무 느끼해졌다, 너무 안전하게만 가는 거 아니냐'라고 하시더라”라며 이내 말을 이어갔다.
이어 “(친구 어머니께서) 인터뷰에서도 돌발적인 발언도 좀 하라고, 통통 튀는 매력이 사라지고 너무 미끄덩해진 게 아니냐는 말을 하셨다더라. 공감했다. 책임을 가져가기 위해서인 것 같다"며 웃었다.
더불어 "책임감의 연결선에서 말씀드리자면 '뭐든 할 수 있어'라는 생각보다 어떤 면에서 여러 분들이 가져주시는 기대, 저 혼자 거둔 성취가 아니라 제가 해온 일들이 만든 성취로 인해서 나를 좀 더 귀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가져가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소중하니까'가 아니라 '배우 유아인'은 나만의 것이
“저 혼자 만들지 않고, 많은 관객 분들과 함께 만드는 '배우 유아인'이라는 캐릭터의 존재를 조금 더 귀하게 보살피면서 좋은 순간을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가 가져가야 할 책임감의 시작이고요.(웃음)”
유아인의 넷플릭스 신작 영화 ‘서울대작전’은 지난 달 26일 공개됐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