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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의 레이서로 깜짝 변신한 유아인. 제공|넷플릭스 |
‘청춘 아이콘’ 유아인(36)의 귀환이다. 일명 ‘빵꾸팸’을 이끄는, 최강의 레이서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을 통해서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 '빵꾸팸'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이다. 유아인은 극 중 '빵꾸팸'을 이끄는 리더 동욱으로 분해 또 한 번 캐릭터에 빙의됐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유아인은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우려를 많이 했던 작품”이라며 “새로운 시도, 도전, 낯선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이뤄지는 작품이다 보니 그렇더라. 오락적 특성만으로 관객 분들을 매료시키고 충분한 공감대를 이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을 보고 나서는 '작품성, 완성도 이런 것들이 영화의 고전적 문법을 벗어나 하나의 영상 콘텐츠로서 충분한 즐길거리라 생각한다. 이 정도면 다행이다. 즐겨주실 분들이 계시겠구나'하는 마음으로 안도감을 느꼈다"며 만족해 했다.
"틀림없이 흠결이 좀 있는 영화이기도 한데 어떻게 소개해드려야 조금 편하게 즐거움 그 자체를 즐겨주실 수 있을까 싶어요. 호불호 역시 당연하고요. 제가 이 영화를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또 고심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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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작전`을 둘러싼 호불호에 솔직한 생각을 말하는 유아인. 제공|넷플릭스 |
이어 “그 꿈들을 쫓아나가는, 허파에 바람이 가득 차 있지만 밉지 않은 현실적인 인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친구들이 우당탕탕 어울리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리더를 맡기도 해서 장난스러움, 장르적 코믹함, 표현들 사이에서 어떻게 조율하면서 다른 인물들과 균형을 맞춰갈까 생각했다”며 “그 부분이 잘 표현되고 전달돼 좋게 느껴주셨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유아인은 특히 유달리 좋았던 팀워크를 강조하며 “배우들끼리 작품 하나로 뭉쳐 사적인 시간을 보내거나 정서적 교류를 하는 것을 작품 외적인 것이라고 볼 순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배우들과 의기투합해서 어울리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자체를 원했다. 다른 배우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오고,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했다. 스스로 왕따를 자처했던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호흡을 하나로 가져갔다. 어떻게 보면 내가 가진 호기심 중의 하나였고, 그런 시간을 통해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배운 점도 많았다”며 진심을 전했다.
더불어 “그동안 다양한 장르와 기획에 참여하면서 나 자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연기적 활동을 해왔다”면서 “근래에 들어 아주 규모가 작은 영화들을 통해 주목 받기도 했고 다양한 실험을 거쳤다. 이번엔 통쾌하고 시원한 오락 영화에 몸을 담갔다. 카체이싱이란 흥미를 끄는 요소가 있는 작품으로 대중 분들과 신나게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었고, 배우로서는 새로운 기술들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봐주셨으면 해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는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 영화를 표현해 놨는지 염두에 두지 마시고 여러분 자신의 태도로요. 답답한 마스크 벗어던지고 편안하게 여러분만의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니까요. 어려운 작품이든, 쉬운 작품이든, 무언가를 보고 내 의견을 주체적으로 가져가 보는 게 좋은 것 같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