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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조2` 현빈이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제공|VAST엔터테인먼트 |
배우 현빈(39)이 5년 만에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다시 돌아왔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이하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가 뉴페이스 해외파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 분)과 각자의 목적을 감춘 채 벌이는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지난 2017년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했던 ‘공조’의 속편으로 지난 7일 개봉해 올 추석 연휴 극장가를 휘어잡았다.
현빈은 “‘공조’ 1편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2편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제작진께 말씀드린 게 1편 배우들이 그대로 나와서 다시 제작된다면 동참하겠다고 했다. 다행히 다른 배우들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문제없이 진행됐던 것 같다”며 ‘공조2’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현빈은 ‘공조’에 이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사람 역을 맡아 흥행에 성공시켰다. 그는 “제가 북한 사투리를 연기하면 무조건 뜬다고 하던데, 이번에도 떴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공조’ 1편과 ‘사랑의 불시착’ 때 썼던 북한말이 조금 다르다. 직업에서 나오는 억양이나 말투가 있지 않나. ‘사랑의 불시착’을 할 때는 ‘공조’ 1편의 북한말을 지우려고 했고 이번에는 ‘사랑의 불시착’ 때의 북한말을 지우고 ‘공조’ 1편 때 북한말로 돌아가려고 작업했다.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공조’ 1편도 사랑받았으니까 ‘공조2’도 그에 못지않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철령의 매력에 대해선 “수사 목표에 대한 집념과 해결 능력”이라며 “1편은 아내의 복수도 있었고, 목표를 갖고 끝까지 해결해나가는 게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엔 시간이 흘렀고 철령을 여유롭게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점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1편에 비해 한층 코믹한 모습이 담긴 것에 대해 “진태와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 코미디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욕심이라면 오히려 더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하는 사람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보는 분들이 재미있게 보셔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 유해진 형과도 서로의 리액션을 보면서 또 리액션을 하는 티키타카를 최대한 즐겁게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고 귀띔했다.
“‘공조’ 1편 무대인사 때 제작자분들과 지나가는 이야기로 ‘공조2’가 혹시 만들어진다면, 철령이가 진태처럼 행동하고 진태가 철령이처럼 액션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농담처럼 했어요. ‘공조2’에서 철령이가 대놓고 코믹을 보여줬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상황에 따른 유머는 어느 정도 담당한 것 같아요. 진태는 정통 액션이 가미 됐고요. 원래는 완성본 분량보다 더 많았고 (유)해진 형도 진지하게 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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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빈이 `공조2`에서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을 들려줬다. 제공|VAST엔터테인먼트 |
현빈은 이번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펼쳤다. 그는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전체적으로 이번엔 미국 시가지 장면과 철령이와 장명준(진선규 분)이 옥상까지 올라가며 대치하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장명준과 액션 같은 경우는 외부 촬영만 10일 넘게 했다. 기간도 기간이지만 엄청 더운 날 옥상에서 촬영했고, 위험 요소도 많았었던 현장이라 잊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총알이 퍼붓는데 기둥 뒤에 서 있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곳곳에 100발 이상의 폭약이 심어졌고, 내가 안전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은 딱 그곳뿐이었다. 리허설을 할 수 있는 신이 아니어서 본 촬영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어느 정도로 폭약이 터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찍고 모니터를 봤는데, 철령이의 표정이나 눈빛과 대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 현장을 정리하고 폭약을 다시 심으려면 1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그 장면만큼은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어 어렵게 부탁을 드렸다. 고생하셨던 미술팀, 특수효과팀 등 제작진에게 죄송하고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1편의 휴지 액션에 이어 선보인 파리채 액션에 대해서는 “파리채는 따갑지 않나. 얼굴을 맞아야 하는 무술팀에게는 죄송했다. 촬영할 때 몇십 테이크를 가니까 죄송하고 신경 쓰였다. 그 와중에 철령이가 짬뽕 국물에 파리채를 한 번 담근다. 짬뽕의 재료들이 같이 얼굴을 강타하면서 튀어나와 줬으면 하는 느낌으로 CG 작업까지 생각하며 촬영했는데, 최종본에서는 빠진 것 같더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구도를 만들어 타격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 카메라 앵글을 수정해 나가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공조’ 1편보다 빌드업하려고 했어요. 진태 가족과 벌어지는 일들, 민영(임윤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