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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진이 `공조2`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CJ ENM |
배우 유해진(52)이 5년 만에 남한 형사 강진태로 다시 돌아왔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이하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가 뉴페이스 해외파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 분)과 각자의 목적을 감춘 채 벌이는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지난 2017년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했던 ‘공조’의 속편이다.
유해진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조2’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우려먹는 속편이 될까 걱정됐다. 전편에 기대어 구성되어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됐다. 그래서 속편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1편보다는 2편이 부족한 것 같아서 그런 걱정이 있었다. ‘공조’ 1편의 액션이나 웃음을 좋아했는데 이번에 덜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담과 걱정을 딛고 ‘공조’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이석훈 감독을 향한 신뢰가 컸다.
유해진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이석훈 감독과 다시 한다는 게 기대가 됐다. 감독님이 평소에는 되게 점잖으시다. 그래서 ‘해적’ 할 때 액션과 사운드가 많은데 어떻게 핸들링할지 걱정됐는데, 액션이나 코믹적인 부분을 잘 캐치하시더라. 이번에도 그랬다. 많은 시간을 같이하면서 나를 잘 알기 때문에 소통도 편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진태 캐릭터에 대해서는 “‘공조2’에서 강진태를 연기하면서 신경 쓴 건 1편에 이은 2편의 연속성이었다. 이번에도 1편에서 좋아해 주셨던 우리의 소소한 모습이 담긴 강진태, 낯설지 않은 강진태로 다가가는 거였다. ‘공조2’에서 제 몫은 낯설지 않은 느낌의 연장을 주는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삼각 공조를 놓고 보면 철령과 잭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애드리브에 대해 “상대 배우, 제작진도 있으니까 순간 생각날 때 제시하기도 하지만 이전에 많이 고민해서 내놓는다. 극이 목적지까지 수월하게 흘러가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게 애드리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밤새워서 생각할 때도 있다. 장면에 녹아들어서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게 목표”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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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진이 '공조2'에서 호흡을 맞춘 현빈, 임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CJ ENM |
유해진은 ‘공조’ 1편에 이어 다시 한번 현빈과 공조 케미를 뽐냈다. 그는 “1편 때는 현빈이라는 배우와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빈이와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1편을 함께한 시간이 있었고, 자주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만나서 운동도 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반가웠다. 편안한 반가움이 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공조2’에서 한층 더 부드럽고 여유로워진 철령 캐릭터를 언급하며 “실제로도 재밌어졌다. 서로 관계가 편해져서도 있는 것 같고 세월도 있는 것 같다. 현빈도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더라. 일상생활에서도 더 재미있어졌다. 극 중에서 진태 집에 왔을 때 민영(임윤아 분)에게 서운해하거나 진태 부인(장영남 분) 앞에서 무릎을 꿇는 신 등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냈는데 거기서 툭툭 나오는 것들이 재미있더라”고 설명했다.
‘공조’의 사랑스러운 감초 임윤아에 대해서는 “2편도 재미있게 촬영했다. 서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재미있는 걸 찾아가는 작업을 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처제로 나오는데 같이 안 나오는 장면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시사회 때 보고 빵 터졌다. 임윤아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게 있다. 깍쟁이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공조2’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해진은 “다니엘 헤니는 젠틀하다. 몸에 밴 매너도 좋고, 정말 흉내내고 싶더라. 촬영 중간중간 농담도 했다. 이번이 같이 한 첫 작품인데 한국말 실력에 놀랐다. 불편함이 없었다. 어떻게 공부했냐고 물었는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대화한다고 하더라.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빌런’ 진선규에 대해서는 “열정이 엄청나다. 평소에는 목소리도 작고 여린 편인데, 촬영장에서는 어떻게 저렇게 하나 싶다. 영화 ‘승리호’ 때 레게머리를 했는데, 정말 고생스러운 머리더라. 촬영 내내 샴푸도 못 하고 그 머리를 유지해야 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장발 머리를 새롭게 하고 왔는데 낯설지 않았다. 예전에 윤계상이 ‘범죄도시’ 찍을 때 저에게 진선규랑 같이하는데 많이 배운다고,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하더라. 이번에 같이 하면서 열정이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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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 연기 대사 유해진이 애드리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CJ ENM |
유해진은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에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과 함께 출연 중이다. 앞서 ‘삼시세끼’ ‘스페인 하숙’ 등에서 친근한 매력을 뽐낸 그는 예능이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텐트 밖은 유럽’은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졌고 지금쯤 해외에서 촬영하면 시청자들의 답답함도 풀어드리고 대리만족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더군다나 멤버도 너무 좋았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찍어둔 영화를 많이 선보이지 못했는데 예능을 통해서라도 많은 분께 저도 활동하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기도 했다. 저를 좋게 생각해주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예능 출연이)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희선과 영화 ‘달짝지근해’ 촬영에 한창인 그는 “가장 행복한 곳이 영화 현장이다. 좋은 작품, 잘 맞는 스태프들 등 여러 가지 궁합이 잘 맞을 때 현장 모니터를 보면서 행복하다 싶다. 일한다는 건 좋은 거다. 어떤 작품이든지 여전히 뜨겁고 즐거운 현장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봉오동 전투’ 이후에 오랜만에 무대 인사를 했는데 관객이 가득 계시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