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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성재 아바타 간담회’. 사진 ㅣ강영국 기자 |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는 고(故) 김성재의 아바타 탄생을 기념한 ‘고 김성재 아바타 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성재의 모친인 육미영 여사,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씨, 김상균 교수,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참석했다.
고 김성재의 아바타는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인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고인이 생전 즐겨 입던 의상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아바타로 등장한 고 김성재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재현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연 그는 “엄마 잘 지냈지? 많이 기다렸다. 엄마와 (동생) 성욱이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완전체로 모이는 날을 기다렸다, 꿈꾸고 있는 것 같다. 다들 그렇겠죠? 세상은 다양한 우주가 있고 나도 그 중 하나인 내 우주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보고 싶었고 진짜 많이 기다렸다. 우리 이제 쭉 함께 할 수 있겠죠?”라고 덧붙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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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재의 모친인 육미영 여사,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씨. 사진 ㅣ강영국 기자 |
이어 “이렇게 아바타가 된 아들을 보니 ‘목소리가 닮았네’ 그런 생각이 든다.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성재가 너무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났는데 자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꿈이 많았는데 하나도 못하고 가버렸다. 그 꿈을 이렇게라도 펼치고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다 나눠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동생 김성욱 씨는 “개인적으로도 두근두근하고 두렵기도 하다. 사실 형이 여기 있으면 한 대 쥐어박힐 것 같다”고 농담조로 말한 뒤 “내가 상상하는 게 성재 형이 뜻하는 바와 잘 일치하도록 고민하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형의 아바타 제작을 처음엔 반대했다고도 털어놨다. 김씨는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다 보니 의심부터 들었다. 저 때문에 2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뒷이야기를 전하며 “꾸준히 진정성 있게 말씀해주셨고, 머릿속에 형이 구현된다면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앞으로 따뜻하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을 떠올리며 “성재 형은 자신이 갖고 있는 어떤 밝은 에너지를 유산으로 남긴 것 같다. 김성재를 좋아했던 분들이 엄마, 아빠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면서 그 에너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럽고 부럽고 멋지다.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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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재 아바타를 제작한 최용성 대표. 사진ㅣ강영국 기자 |
또한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게 유가족이 말씀하신 걸 귀담아서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 공헌과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TV조선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에 출연하는 고 김성재의 아바타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아바타로 구현한 김성재의 모습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다. ‘드리머’들이 상상만 했던 ‘또 다른 나’를 버추얼 아바타로 구현해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아바드림’은 오는 10월 3일 첫 방송된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