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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중. 사진| SBS |
7일 오후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는 트로트 가수 겸 성악가 김호중이 출연했다. 이날 김호중은 자신의 첫 음악 생활, 군 생활을 돌아보고 단독 콘서트에 대한 뒷 이야기를 들려줬다.
트로트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라는 별명을 얻은 김호중은 지난 6월 제대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호중은 "소집해제 한지 3개월 됐다. 지나고 나서 보니 시간이 정말 빨랐다"며 군 생활을 돌아봤다. 그는 "서초구 안에 있는 발달장애 복지관에서 근무를 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소통을 할지, 진심을 알릴 수 있는지 배웠던 경험이었다. 얻은 게 정말 많았다"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인 업무로 그는 "많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일을 했다. 또 혼자서 하기 힘든 일들을 옆에서 도와줬다"며 "노래도 많이 불러줬다. 나중에는 제 노래를 불러주셨다"며 "복지관 사람들이 처음에는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가까워질수록 '가수 오빠' 혹은 '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며 많이 친해졌다고도 했다.
김호중은 1년 9개월간 군 복무 시간이 정말 의미있었다며 "내가 평생 이 경험을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고 뭉클해했다.
'트바로티'인 김호중은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특별한 인연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파바로티의 음악을 기리고, 함께 노래를 전 세계로 알리는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군 복무 때 회사로부터 홍보대사 연락이 왔다면서 "재단에서 이 홍보대사 업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역시 홍보대사를 맡아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며 "그동안 꿈꿔오고 소망했던 홍보대사다. 힘이 되는 한 최대한 열심히 할 것이다. 파바로티도 더 열심히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김호중 음악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친 세계적 거장이다. 그는 파바로티를 '인생의 귀한 존재'라고 소개하며 "음악을 처음 시작된 이유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였다. 가수 김범수 선배 CD를 사러갔다가 우연히 파바로티 CD를 우연히 들었다. 첫 곡이 '네순 도르마' 였는데 노래를 듣자마자 갑기 꿈이 바뀌었다. 그렇게 내 음악 인생이 시작됐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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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아 보첼리를 만난 김호중(왼쪽). 사진| SBS |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는 부산 공연에서 만나 공연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6월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플라시도 도밍고 라이브 인 부산 2022'에 참석해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도밍고가 직접 김호중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며 이루어진 조합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어 "안드레아 보첼리아는 외국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운을 뗐다. 이탈리아에서 만났다. 가자마자 인사만 드렸는데 만난 지 10초 만에 피아노를 쳐주셔서 바로 목소리를 얹었다. 부첼리 앞에서 노래도 불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호중은 "당시 안드레아 보첼리아가 나를 부러워했다. 젊고 힘이 있는 목소리가 좋다고 하더라. 같이 무대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라며 "훗날 무대에 함께 오르자는 약속도 했다.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단독쇼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를 개최했다. 공연에서 그는 ‘넬라 판타지아’, ‘빛이 나는 사람’, ‘약속’, ‘네순 도르마’, ‘태클을 걸지마’ 등을 열창했고 게스트로 출격한 가수 최백호, 송가인과 듀엣 무대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김호중은 단독쇼를 진행하기 전에 "행복함과 동시에 겁도 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혼자서 2~3시간 공연을 해야 했기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행복에 더 가까웠다. 내 이름을 걸고 단독쇼를 한 게 영광스러웠다"며 "'잘 끝내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잘 하려고 하지 말고, 무사히 안전하게 끝내자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특히 가수 활동을 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나는 그 책임감을 잘 즐기려고 한다. 지혜롭게 잘 누리는 것이 내 목표이자 다짐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2013년 디지털 싱글 '나의 사람아'로 데뷔, 지난 2020년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 TOP7'
이날 김호중의 이탈리아 음악 여행을 담은 클래식 공연 무비 '인생은 뷰티풀: 비타돌체'가 CGV에서 단독 개봉되기도 했다.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는 오는 9일 오후 8시 10분 SB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