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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버 이진호. 사진| 이진호 유튜브 캡처 |
6일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내부고발? 이지혜 소신 발언 | 옥주현 엘리자벳 사태 재점화 된 이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진호는 지난 6월 불거졌던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 뮤지컬계 1세대 배우들이 성명문을 공개한 것을 두고 "배우들이 제작사의 캐스팅, 고유 권한을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며 "당연한 말인데 엘리자벳 캐스팅을 두고 말이 나온 걸까. 10주년이란 중요한 공연에서 최고의 배우로 손꼽혔던 김소현이 캐스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김소현이 지난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이후 인터뷰를 통해 '엘리자벳'을 인생작으로 꼽으며 "너무나도 소중한 작품이다. 또 10주년이 다가오기 때문에...여기까지만 할게요"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업계 관계자들은 캐스팅에 대한 사전 교감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 발언으로 인해 캐스팅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인터뷰를 공개한 것은 '엘리자벳'의 제작사인 EMK였다"며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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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벳`에 캐스팅된 옥주현(왼쪽), 이지혜. 사진| 이진호 유튜브 캡처 |
이진호는 또 "이지혜는 상당히 인정을 받는 배우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과연 김소현 자리를 꿰찰 정도로 뛰어난 배우인가와 그녀의 배경이었다. 이지혜는 옥주현의 뮤즈라고 불릴 정도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이다. 옥주현이 새로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배우이기도 하다. 사내 감사로 등기가 되어있을 정도"라며 "옥주현, 이지혜만이 캐스팅됐기 때문에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진호가 주목한 것은 지난 5일 네이버 NOW '커튼콜'에 '엘리자벳'의 주역 이지혜, 강태을, 진태화가 출연한 방송분이다. 당시 이지혜는 '엘리자벳'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당시 기분을 묻는 질문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2년 전 겨울이었는데 오디션 영상을 보내고 한참 뒤에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었는데 그 이후로 악보를 달달 외울 정도로 준비해서 외우고 공연이 1년 남짓 남아서 점점 다가오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항상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EMK가 오디션 공고를 냈던 것은 지난해 12월 8일이었기 때문이다. EMK 측은 이지혜 관련 캐스팅 논란이 일자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2021년 12월8일 공고)을 통해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포함하여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뤄진 강도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되었다"고 밝힌 바 있어 이지혜의 발언과는 시점이 맞지 않다.
이진호는 "이 오디션에는 타이틀롤인 엘리자벳 역도 포함됐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지혜는 2년 전 겨울에 오디션을 진행했고 겨울에 통보까지 받았다고 직접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옥주현은 앞서 엘리자벳 역을 맡았던 인물이기 때문에 당시 오디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백번 양보해서 옥주현, 이지혜를 내정해 놓은 상태에서 새 배우를 엘리자벳 역에 선발하기 위해 오디션 공고를 낼 수 있다. 문제는 논란이 일자 '강도 높은 오디션을 통해 발탁했다'는 EMK의 입장이다. 대체 그 배우가 누구냐는 문제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이지혜의 발언은 캐스팅에 대한 '내부 고발'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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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 사진ㅣ스타투데이DB |
이진호는 또 "한 배역을 위해 온 열정을 다해 구슬땀을 흘리는 배우들, 하지만 정작 제작사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배우들에게만 따로 오디션을 공지하고 선발하는 시스템. 결국 일련의 캐스팅 과정이 요식 행위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김소현의 심정은 어떨까"라며 "이지혜의 발언을 통해 다시 한번 명확해졌다. 캐스팅은 누군가의 입김에 의해 얼마든지 휘둘릴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을"이라고 강조했다.
이진호의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지혜만 따로 오디션을 봤던건가", "불공정 행위 아닌가", "해명들이 거짓말이었나", "'엘리자벳'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6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며 옥장판 사진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옥주현은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는 글을 올렸고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호영과
논란이 커지자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업계 내 불공정을 자정하자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냈다. EMK와 옥주현은 해명을 담은 입장문을 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옥주현은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