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어쩌다 전원일기'의 배우 박수영(그룹 레드벨벳 조이) 추영우 백성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전날 드라마 1~3회가 첫 공개된 소감으로 이들은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찍었는데 금방 지나가서 아쉬웠다"고 입을 모으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어쩌다 전원일기'는 원작 웹소설을 드라마화 한 작품이다. 박수영은 "웹툰이 정말 유명하다. 우리가 이 작품을 맡아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원작 이름은 '어쩌다가 전원일기'다"고 운을 뗐다.
박수영은 극중 넉살 좋고 사회성도 최고인 희동리의 해결사 순경 ‘안자영’ 역을 맡아 밝은 에너지를 뽐냈다. 박수영은 "실제로는 내향적이고 낯을 가린다. 외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이 노력한 부분이 많다. MBTI도 'INFP'다"고 소개했다.
박수영은 안자영 캐릭터에 대해 "희동리에 일어나는 모든 민원을 처리한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애향심이 엄청난 인물이다. 동네 오지랖을 다 부리고 다니는 캐릭터다"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경찰 일보다 마을 전체 일을 도와드린다. 동물에 문제가 생기면 수의사한테 가고, 어르신들의 심부름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여름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인 만큼 박수영은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더위'를 꼽았다. 그는 "촬영 내내 경찰 제복을 입었다. 너무 더워서 경찰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느껴졌다. 정말 더울 때는 조끼 모양대로 등에 땀띠가 날 정도였다"고 말해 배우들의 공감을 샀다.
그는 수중 촬영도 힘들었다면서 "물 속에서 3~4시간 동안 찍은 장면이 있다. 산 속이어서 그런지 밤에는 물이 너무 차가워서 힘들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다. 낮 계곡에 놀러오신 분들도 많았고 너무 더운 나머지 이따가 물에 들어가도 괜찮겠다 싶었다"면서 "사실 내가 수영을 못 한다. 바닥에 발이 안 닿는 걸 무서워한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결국 해냈다"고 밝혔다.
박수영은 순경으로서 액션 연기에도 도전했다며 "마을에 있는 도둑을 상대할 액션이 있었다. 실제 액션 스쿨에도 다녔다. 멍 투성이일 만큼 노력했다"고 밝혔다.
추영우는 동물병원 수의사 한지율을 연기한다. 실제로도 동물을 좋아한다면서 그는 "집에 강아지 두 마리도 키우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서울에서 엘리트 수의사였다가 시골에 내려와 가축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 관전 포인트는 안자영을 둘러싼 삼각관계다. 백성철은 안자영을 짝사랑하는 친구 이상현을 연기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짝사랑을 한 번도 안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동안 내가 좋아했던 친구가 항상 나를 좋아해서 그런 경험이 없던 것 같았다"고 밝혔다.
백성현은 "처음에는 연기가 어려웠지만 촬영하다보니 생겼다. 비슷한 감정이 생겼다"며 "실제와도 비슷했다. 처음에는 (박수영을 보고) 덤덤했는데 몰입하다 보니 짝사랑하는 감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박수영도 "백성현 눈빛이 다 했다. 아껴주고 지켜주고 싶은 눈빛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극중 영농 후계자를 연기한 그는 "농사 짓는 촬영 중 복숭아 농사가 가장 힘들었다"며 "먹는 복숭아는 좋아한다. 근데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었다. 실제로 털이 많이 날려서 나도 영우도 많이 고생했다. 털 관리가 조금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경운기도 다루기 힘들었다. 능숙하게 해야하는 역할이었는데 쉽지 않았다. 뒤에 박수영 누나를 태워야 했는데 잘 못해서 누나가 많이 도와줬다"고 하자 박수영은 "기어를 계속 잘못 넣더라. 운전면허가 있어도 경운기는 기계 조작법이 달라 어려워했던 것 같다"고 감쌌다.
도시에 살았던 세 배우는 시골 촬영이 낯설었다고 밝혔다. 백성현은 "내가 벌레를 싫어한다. 시골이어서 그런지 벌레가 많아서 조금 불편하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박수영도 "우리 셋이 촬영하면서 '우리는 시골보다 도시가 더 맞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만큼 낯선 환경이었다"면서 "힘들다가도 눈을 뜨면 아름다운 배경에 항상 감탄했다. 밤 하늘에는 별이 수놓여 있는데 정말 장관이었다"고 좋은 기억도 떠올렸다.
끝으로 박수영은 "드라마 '어쩌다 전원일기'의 관전 포인트는 '힐링'이다. 꾸밈 없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장 큰 매력이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며 라디오를 마무리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어쩌다 전원일기'는 원작 웹소설을 드라마화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