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 분)’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마블 영화 속 ‘멀티버스’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앞통수를 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멀티버스의 재미로 전세계를 매료시켰다.
첫 공개된 포스터는 그야말로 영화의 모든 것이 단 한 장에 조화롭게 담겨 있다. 양 팔을 벌리고 있는 세탁소 주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자리한 가운데, 대칭된 위치의 상단에는 이마에 상처를 입은 채 눈을 감은 양자경이 마치 기를 모으는 듯한 모습으로 멀티버스를 통해 또 다른 능력을 습득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힙쌕을 휘두르고 있는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 분)’, 몸과 머리에 실험용 기계를 부착하고 있는 딸 ‘조이(스테파니 수 분)’와 놀란 표정의 아버지 ‘공공(제임스 홍 분)’, 이마로 기를 받고 있는 듯한 세무당국 직원 ‘디어드리(제이미 리 커티스)’의 모습이 영화 속 인물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오브제들이 보는 이들을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수많은 눈알들이 퍼져 있는 가운데, 누군가의 머리 위에 올라가 있는 라쿤과 베이글, 탄산음료, 눈알 달린 돌 등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도무지 어떤 영화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두 개의 카피가 작품에 대한 정보를 함축하고 있다. ‘그 어떤 인생을 살아도, 나는 너를 구할거야’라는 카피는 ‘에블린’이 몰래 이혼을 준비한 남편과 자신의 통제로 사이가 틀어져버린 딸을 가족의 붕괴로부터 지켜내고, 혼돈에 빠진 세상을 구할 것이라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천마행공’은 ‘천마가 하늘을 빠르게 달린다는 뜻으로, 사람의 재주가 비상함을 이르는 말을 뜻한다. 이는 바로 ‘에블린’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특별한 인물임을 상징하고 있다. 특히 이 모든 중심에는 바로 양자경이라는 배우가 있어 그가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이번 포스터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임스 진’의 작업으로 탄생해 더욱 눈길을 끈다. DC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오는 10월 12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워터홀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