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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재석, 권유리, 이광수(왼쪽부터). 사진| 유용석 기자 |
6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디즈니+ 웹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와 조효진 PD, 김동진 PD가 참석했다.
'더 존: 버텨야 산다'는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 속 탈출구 없는 8개의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펼쳐지는 인류대표 3인방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려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와 '신세계로부터'를 통해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조효진 PD와 김동진 PD가 선보이는 새 프로그램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효진 PD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등 지상파 방송부터 OTT 프로그램까지 모든 플랫폼에서 활약 중이다.
'더 존'을 기획한 이유는 뭘까. 조효진 PD는 "처음 기획했을 때는 코로나19가 심각할 때 였다. 그때 본 문구가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 거다. 버텨라'라는 것이었다. 일상이 버티기의 연속이다. 그런걸 예능적으로 풀면 어떨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인류 대표다.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기본 인류보다 약간 밑으로 형성된. 조금 부족한 분들을 설정해서 버텨내기를 했다"며 "버티는 과정에서 위로 받고 웃으면서 버티는 상황을 통해 위로와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PD는 "삶이 버티기의 연속이다. 버티기 하면 힘들고 지치는 이미지인데 이걸 예능에 극적으로 접목 시켜 재미있게 풀면 어떨까 하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과 이광수, 권유리 모두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인 만큼 섭외가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캐스팅을 하게 됐을까. 조효진 PD는 "재석 형과는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했었다. 형이 항상 '같이 할거면 새로운 것 하자'고 했었다. 하늘 아래 새로운 예능이 없을텐데 새로운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고민을 같이 했으니 재석이 형은 당연히 출연을 해줘야 하는 거였다. 또 재석 형과 가장 호흡이 잘 맞을 사람이 누굴지 생각해보니 이광수가 떠올랐고 이광수가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덧붙였다.
권유리를 캐스팅한데에는 유재석의 추천이 있었다고. 조효진 PD는 "두 사람을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유리 속에 잠재된 예능감이 엄청나더라. 세명이면 충분히 극한 상황에서 버티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칭찬했다.
유재석은 "조효진 PD가 추천을 해달라고 하더라. 유리는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만날 때마다 '너는 예능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게 10여년 전부터다. 활동이 바쁘지만 혹시 몰라서 추천을 하니 '알아볼게요' 하더라. 안될거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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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효진, 김동진 PD. 사진| 유용석 기자 |
8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 버텨내는 모습을 공개한다. 세 사람이 극한 상황을 버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 유재석은 "극 중 장치인데 언제든 손목시계를 누르면 포기가 된다. 한명만 눌러서는 안되고 셋이 다 눌러야 되는 것"이라며 이런 장치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랑 광수는 무지하게 눌렀다. 그런데 유리 때문에 포기를 못했다"며 "사실 8개 다 버티진 못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는 "유리가 없었다면, 저와 재석이형 둘이었다면 8개 전부 다 포기했을 것 같다. 미친듯이 눌러도 포기가 안된다. 포기는 못하고 욕만 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권유리는 "두 분이 너무 리얼하게, 빈번하게 누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니면 포기하고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유약한 두 분의 모습에 제가 정신을 차려야겠더라"며 자신의 정신력에 의지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과 이광수는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에 이어 예능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의 재회도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광수는 "'런닝맨' 이후에도 연락도 자주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줬다. 또 같은 곳에서 운동도 하고 해서 오랜만에 함께 한다는 느낌은 많지 않았다. 형과 촬영은 행복하고 즐겁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런닝맨' 이후 시간 지나 재회하는데 항상 함께하며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예능적으로 봐도, 인간적으로 봐도 저희는 잘 맞는 것 같다"며 "예능적인 상황에 대해 가장 이해도 높고 예능적으로 가장 잘 표현한다"고 덧붙였다.
권유리는
오는 8일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