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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건. 사진 ㅣ길건 SNS |
6일 길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뜨케. 울 부모님 저기 가게라서.. 지금 가게 안에 방에서 갇혀 있다네요. 차도 못 들어가고”라며 현장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풍 힌남노 강타 여파로 포항 남부 지역 오거리가 침수된 모습이 담겼다.
길건의 부모님은 이곳에서 돌곱창집을 운영 중이다. 길건이 오랜 시간 무명에 허덕일 때 작은 가게를 운영해 번 돈을 딸에게 보내줬고, 심지어 암 수술로 받은 보험료까지 보낼 정도로 자식 사랑이 각별했다. 특히 12년 전 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와 20년 이상 당뇨로 고생 중인 어머니는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를 운영해왔다.
길건은 “엄마가 투석 중이시고 당뇨가 심하셔서 뭘 드셔야 하는데 지금.. 통화했는데 다행히 방이 지대가 높아서 가게는 물에 잠겼는데 방은 괜찮지만”이라며 “밖으로 나올 수가 없어서 먹지도 못해서.. 기운 없는 약도 드셔야 하는데 구조는 연락하셨다는데 안 온다는데 어떻게 하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앞서 포항 지역에는 지난 4일부터 6일 오전 5시까지 대송면 411mm 등 평균 125.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포항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형산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남구 오천읍 전통시장이 물에 잠겨 시장
또 포항 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죽도동 일대도 침수되고 4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병대 장갑차가 투입되기도 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