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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9회 한국방송대상 박은빈 (여자)아이들 전현무 수상 사진=KBS |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TV공개홀에서는 제49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작품상 연예오락TV에서는 설 대기획 트로트 뮤지컬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가 수상했다.
문석민PD는 ‘전국노래자랑’의 구호를 외치며 “언젠가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려 고향의 모습도 어머니의 모습도 가물가물하다고. 그래서 생각했다. 선생님께 아름다운 고향의 모습을 보여드리자,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자, 사랑으로 가슴 뛰던 청춘의 모습을 보여드리자. 그 무엇보다도 ‘전국노래자랑’으로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을 다시 만나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만든 게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이다. 이 이야기는 어느 한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니까요. 선생님은 프로그램 말미에 대본에 없던 이런 말씀을 하셨다. ‘땡을 맞지 않고서는 딩동댕의 정의를 모른다’라는 이 말씀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셨다. 선생님은 가셨지만, 그 마음은 영원히 남아 시청자들과 함께 할 거다. 노래자랑과 말이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심사위원 특별상의 주인공 역시 故 송해였다. ‘전국노래자랑’ 악단장 신재동 씨가 대리 수상했다. 그는 “이 상을 선생님이 직접 받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울컥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께서는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을 당신의 몸처럼 아끼고 가꾸고 지켜오셨던 분이다. 오직 국민들을 섬기는 마음 하나로 무대에 오르시는 그런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선생님이 많이 그립다. 우리 노래자랑 악단도 선생님이 걸으셨던 것처럼 국민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음악과 연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을 또 한 번 다시 말씀드리겠다. 오늘 같은 날은 선생님도 고맙고 흐뭇하게 보실 것 같다. 같은 마음으로 고맙다고 말씀드리겠다”라고 전했다.
개인상 아나운서 부문은 대구 MBC 김혜숙 아나운서가 차지했다. 김혜숙 아나운서는 “늘 생방송을 하는 아나운서 김혜숙이다. 오늘은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묵직한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방송인들이 많다. 대구 MBC에 나에게 아나운서상을 주신 거는 그 어렵다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상이지만, 개인이 아니다. 방송이란 것이 그렇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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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9회 한국방송대상 사진=KBS |
개인상의 최우수 가수상은 (여자)아이들이 차지했다. 리더 전소연은 “우리 다같이 상을 너무 오랜만에 받아보는 것 같아서 너무 떨린다. 작년 이맘 때 쯤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 ‘I NEVER DIE’라는 앨범이었는데 주문 같은 말이었고 믿으면서 준비했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더 재미있게 음악하는 아이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네버랜드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최우수 예능인 부문은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의 전현무에게 돌아갔다. 전현무는 “KBS를 나온지 10년이 됐다. 10년째 되는데 의미있는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전직 아나운서이고, 고향 같은 곳이다. 전직 아나운서인데 진행자가 아니라 예능인상을 받아서 만감이 교차한다. 고군분투하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울컥하는 느낌이 든다. 아나운서 때 내가 얼마나 엉망진창인지 아시는 분들이 카메라를 잡고 계신데, 10년째 되는데 이런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각종 방송에서 ‘재밌다. 유쾌하다’라는 말을 듣는데, 그 물꼬를 터주신 분이 ‘전참시’의 이영자이다. 파김치를 먹어서 닉네임 ‘파친놈(파김치에 미친 놈)’이라는 걸로 활동 중이다. 이후로 내가 하는 방송에서 더 리얼하고 더 와닿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물꼬를 터준 파김치. 집반찬이 이렇게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줄지 몰랐다. 이영자에게 감사하다. ‘전참시’ 양세형, 유병재, 얼마 전에 좋은 소식 전해준 홍현희, 송은이, PD들, 작가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겠다. 더 리얼하고 솔직하게 방송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KBS2 ‘연모’에서 활약한 박은빈이 최우수 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연모’와 나를 지정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라고 밝혔다. 올여름 한창 뜨거웠을 때 내가 이 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에 ‘연모’와 보냈던 시간은 어땠나 생각했다. 겹겹이 껴입은 한복과 함께 모두가 고된 작업을 했던 그런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연모’는 내게 조선시대 왕으로 살아가볼 수 있는 꿈이었고, 앞으로 내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기억할 그런 캐릭터이자 작품이었다“라며 ”내가 연기한 휘, 담이, 연서는 앞으로도 마음속 깊이 연모하도록 하겠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던 나를 포함한 ‘연모’를 촬영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전세계에서 ‘연모’를 사랑해주고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대상 방송은 ‘GPS와 리어카: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에게로 돌아갔다. 박진영 기자는 “큰 상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보도는 길거리에서 폐지주우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추적 관찰한 보도였다. GPS를 달아서 12시간씩 14km씩 걸으면서 1시간에 950원 수준의 돈을 번다는 걸 보도했다. 이번에 보도를 하기 전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상했다. 어떤 거냐면, GPS를 리어카에 단 것이 신선하다, 재밌다는 반응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막상 보도가 나간 뒤 많이 들은 말씀은 ‘기자가 거리에서 폐지 주우시는 노인분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준 것이 기특하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기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를 느꼈다.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들께 따뜻하게 귀 기울이는 기자가 되겠다. 이 상은 그런 보도를 하라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전국 각지에서 동료 선, 후배분들께서 태풍 중계를 하는데 아무일 없이 넘어가도록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주요수상내역
* 작품상
▲ 대상: GPS와 리어카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 뉴스보도: MBC ‘뉴스데스크’-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 지역뉴스보도: KBS 대전 ‘대전역 빠진 트램’ 연속 기획보도
▲ 시사보도 TV: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평계곡 익사사건
▲ 시사보도 라디오: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기획 ‘굿모닝 미얀마’
▲ 지역시사보도: 부산MBC ‘시사포커스 IN’-장애인 인권운동가의 두 얼굴, 그들만의 인권운동
▲ 드라마TV: MBC ‘옷소매 붉은 끝동’
▲ 문화예술교양: EBS ‘EBS 다큐프라임’ ‘예술의 쓸모’
▲ 다큐멘터리 TV: KBS 대기획 ‘키스 더 유니버스’
▲ 다큐멘터리 라디오: KBS ‘다큐멘터리 역사를 찾아서’ 1000회 특집
▲ 지역다큐멘터리 TV: KBS광주 5.18특집 다큐 ‘3공수, 42년 만의 증언록’
▲ 지역다큐멘터리 TV: 목포MBC '의료공백, 지역이 아픕니다'
▲ 지역다큐멘터리 라디오: MBC경남 판소리 다큐 드라마 ‘新우해이어보’
▲ 지역교양 TV: TBC ‘스탠딩 드라마 : 더 플레이’ 시즌2
▲ 지역교양 라디오: 울산MBC ‘퇴근길 톡톡’ ‘기부앤테이크’
▲ 생활정보 TV: EBS 13부작 ‘문해력 유치원’
▲ 생활정보 라디오: TBN ‘굿모닝 코리아’ ‘지구살이’ 25편
▲ 연예오락TV: KBS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 지역오락TV: KBS춘천 한 아세안 온택트 뮤직페스티벌 ‘ROUND in Korea’
▲ 연예오락 라디오: SBS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꾸꾸배 짱구짱아 노래자랑
▲ 지역오락 라디오: MBC충북 ‘조선반도악극단’
▲ 음악구성 라디오: MBC ‘배순탁의 B사이드’
▲ 뉴미디어프로그램: 광주MBC ‘오늘도 출근’
▲ 어린이: KBS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 9회
▲ 사회공익 TV: EBS ‘다큐프라임’ 아동인권 6부작 어린人권
▲ 사회공익 라디오: 영동FEBC ‘Womb : 비움, 세움, 채움’
▲ 사회공익 라디오: 전주MBC ‘환경캠페인, 지구지킴이’
* 개인상
▲ 보도기자: MBC 김민욱 ‘뉴스데스크’ ‘집중취재M’ 외
▲ 카메라기자: ‘TBC 영상뉴스’ 최상보
▲ 프로듀서: SBS 다큐멘터리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 장경수
▲ 뉴미디어프로그램제작: SBS 도준우 ‘그것이 알고 싶다’ ‘달리’
▲ 영상촬영: SBS 박종기 ‘멍키 시티’ 외
▲ 미술: SBS 김운성 ‘그것이 알고싶다’ 외
▲ 영상그래픽: MBC 김수겸 ‘옷소매 붉은 끝동’
▲ 음악: EBS 심보송 ‘EBS 다큐프라임’ ‘연애기계’
▲ 조명: MBC 장익선 ‘블록버스터’ 외
▲ 아나운서: 대구MBC 김혜숙
▲ 작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작가진
▲ 진행자: CBS ‘박승화의 가요 속으로’ 박승화
▲ 성우: KBS 라디오 소설극장 ‘안나 까레
▲ 방송기술: KBS 김성운-울진/동해안 산불, 제20대 대통령선거 외 항공영상
▲ 지역방송진흥: 부산MBC 여한웅 국제 스포츠행사 기획으로 지역방송 및 스포츠산업 발전
▲ 심사위원 특별상: 故송해
▲ 최우수예능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전현무
▲ 최우수가수: (여자)아이들
▲ 최우수연기자: KBS 드라마 ‘연모’ 박은빈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