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제49회 한국방송대상’이 KBS2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송해의 심사위원 특별상은 KBS1 음악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으로 고인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신재동 악단장이 대리 수상했다.
신재동 악단장은 목이 메는지 몇차례 머뭇거리며 "선생님이 직접 받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줄곧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을 아끼고 가꾸고 지켜왔던 분이다. 국민들을 섬기는 마음 하나로 무대에 오르시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며 "선생님 많이 그립다. 선생님도 오늘같은 날은 고맙고 흐뭇하게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걸으셨던 것 처럼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연주와 음악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해는 KBS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34년 동안이나 지켜온 고인은 ‘최고령 MC’(95세)로 올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국민 MC’로 사랑받았다. 올해 초부터 잦은 입원 및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휴식기를 거치며 KBS1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밝히고 마지막 방송을 준비하기도 했으나 지난 6월 9일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정부는 고인이 생전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의 날을 기념하여 1973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49회를 맞는다. 한국방송대상은 매년 미디어 경쟁 환경에서도 시청취자들에게 지상파방송의 공익적 가치를 전달하고 방송 발전에 기여한 작품과 방송인을 선정해오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