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X이세영→조한철, 케미부터 터졌다…중독성 가득 ‘법대로 사랑하라’(종합)

↑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발표회 사진=KBS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 이세영, 김남희, 김슬기, 조한철 등이 보면 볼수록 빠져들 로맨틱 코미디로 중독성과 위안을 선사한다.

5일 오후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은진 감독, 배우 이승기, 이세영, 김남희, 김슬기, 오동민, 안동구, 김도훈, 조한철, 장혜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은진PD는 “가장 캐스팅에 먼저 본 것은 연기력이다. 연기 잘하시는 분들만 다 캐스팅했다. 연기 구멍이 전혀 없다. 이번엔 인성이다. 사람들이 너무 좋다. 순발력도 좋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이 드라마의 결이라던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부분들을 누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이승기는 싱크로율이 300% 정도인 것 같다. 우리끼리 이야기할 때도 쓸 데 없는 잡합다식하다. 많이 알고 논리를 내세운다. 논리를 막 이야기한다. 이세영은 150%의 싱크로율이 되지 않을까. 뜨겁고 차갑고의 차이는 있지만, 또라이인 것은 분명하다. 아주 사랑스러운 또라이이다”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전작들이 장르적 성향들이 강하고 힘든 촬영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법대로 사랑하라’는 힐링 휴먼 코미디의 요소들이 있다 보니까 진짜 재밌고 편하다. 현장에 갈 때도 부담없이 즐기면서 참 많이 촬영을 한다. 감독님도 그렇고 배우들도 현장분위기가 좋다 보니까 배우들이 준비해온 것을 풀어낼 때 굉장히 열어두고 하셔서, 대본도 워낙 훈련하지만 대본 외적으로 영상으로 연출된 것도 촘촘하게 된 게 많아사 시청자로서 기대되는 것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디어 사 자. 건물주를. 김정호의 매력은 이런 친구가 하나 있으면 좋지 않나. 내 주위에 여러 가지 사람들이 있지 않나. 감정적으로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친구도 있고, 정호처럼 냉철하고 이성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거기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니까”라고 덧붙였다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세영은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사실 그렇게 잘 된 드라마에 출연한 건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한 해에 잘되는 드라마의 편수가 그렇게 많지 않지 않나. 흥행도 흥행이지만, 이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나 배우의 캐릭터나 그런 재미 부분에 그런 것에 집중을 한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조금 더 내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실제 모습과 가까운 다혈질이라거나 또라이 기질이라거나 많은 분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대본이 워낙 또 재밌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캐릭터 구축을) 태어나면서 구축하고 있었다. 배우라면 31년 쯤은 준비해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법대로 사랑하라’ 이세영 이승기 사진=KBS

또한 이승기와 이세영은 ‘화유기’ 이후 4년 만에 재회했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서로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세영은 “이승기와 (극 중) 가장 달라진 건 관계인 것 같다. 그때는 내가 오빠 집에 얹혀사는 일개 좀비였어 가지고, 구박받고 그랬다. 지금은 아낌없이 애정 표현을 해주셔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사람 이승기는 그때보다 더 멋있어졌다”라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이승기는 “그때는 군 전역하고 바로 찍어서 사회인과의 경계선에 있었다. 이세영을 오랜만에 봤는데 너무 좋았던 건 역시 주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우리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특성상 주연들의 분량이 많고 법률드라마이다 보니까 드라마 대사량이 많다. 그런데 정말 지친 기색 없이 에너지를 밝게 해주는 것이 리스펙트하는 모습이다”라고 화답했다.

조한철은 이번엔 또 한 번 선굵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대본이 이미 잘 쓰여져 있어서 거기서 하는 행동들을 설득력있게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특별히 차별화를 생각해보지 않고, 대본을 바로 성실히 소화하려고 했다. 다른 분들은 로코적인 분위기가 많은데 한가지 고민했던 것은 혼자 좀 범죄물을 하고 있다. 어떻게 잘 묻어갈지 그런 고민을 좀 하면서 작업했다”라고 짚었다.

장혜진은 “로맨틱 코미디여서 로맨틱을 하고 싶었지만 코미디를 하게 되는 이 슬픈 마음을 누르고 분장팀에서 가발을 만들어 주셔서 매일 착용하고 있다. 대본이 잘 쓰여져 있어서 준비할 게 없고, 최여사로 나오는 백현주의 아이디어도 넘쳐난다. 꿀 빨 듯 아이디어를 하나씩 빨아들이며 촬영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숨겨둔 개그본능이 나와서 걱정이다. 우아하고 싶어서. 대본 봤을 때 이 여자가 시크하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그러게 생각하는 게 너무 웃기다 그대로 해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김슬기와 오동민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오동민은 “닭살이라는 게 대본 안에서 내가 일방적으로 표현하기는 한다. 그거는 본방을 사수하면 보실 수 있다. 살짝 보여드리며 ‘자기야~’ 이러는 거다”라고 수줍게 말했고, 안동구는 “커피를 못마셔서 뜨거운게 좋은지 차가운게 좋은지는 모른다. 각자 취향은 각자가. 은광의 매력은 커피를 못 마시지만 정말 잘 탄다”라고 매력을 공개했다.

이은진PD는 앞서 이승기와 이세영에게 “천생 로맨스 재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승기는 “일단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런데 하면서 로코가 참 연기 이런 느낌이 아니지 않나. 자기 안에 것도 섞여서 나와야 하고. 다른 장르나 정극 사극과는 다른 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다행히 예능을 병행하다 보니까 코미디적으로 필요한 부분에서는 굉장히 차안을 많이 해온다. 동료들이 했던 거. 양세형이 했던 템포감. 그런 것들을 기억하다 써먹는게 있어서 하여튼 잘하고 있다”라고, 이세영은 “다른 건 다 비슷하게 준비하는 것 같고 좀 그런 장면이다 하면 예쁘고 멋있어야 하지않나. 그래서 외모 단장을 열심히 한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슬기는 “산미가 가득한 핸드드립 커피이다. 굉장히 풍부한 향도 있고 씁쓸함도 잘 어우러져서 달달함이 그 속에 있는 드라마이지 않을까”라고 비유했다. 이세영은 “우리 드라마는 무해한 드라마이다. 물을 준비했는데, 처음에는 바닐라라떼를 준비했다가, 다시 생각했다. 현대인들 이런 것 아침에 꼭 필요한다. 아침에 카페인 원샷을 때려야 한다. 뇌를 깨우기 위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이다. 카페인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독성 있고 늘 친근하고, 우리 드라마 보면 중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