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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핑크. 사진|MTV VMA 공식 트위터 |
지난달 19일 발매된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은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각종 TV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휩쓸고 있다.
이 곡은 MBC M '쇼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 등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KBS2 '뮤직뱅크'의 경우 차트에서 아예 배제돼 순위에 거론되지 않고 있다.
'핑크 베놈'이 차트에서 배제된 것은 KBS 가요 심의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KBS 홈페이지에 공개된 '가요 심의 결과'에 따르면 '핑크 베놈'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다. 부적격 사유는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언급하는 등 방송심의규정 제46조 위배'라고 명시됐다.
곡의 가사 'This da life of a vandal, masked up and I'm still in Celine'라는 대목에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셀린느(Celine)'가 언급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뮤직뱅크'가 가수들의 신곡을 홍보하는 주요 창구인 만큼 가요 기획사들은 통상 부적격 판정이 나올 경우 가사 일부를 수정해 재심의를 요청한다. 하지만 31일 가요 심의 결과 리스트에서 '핑크 베놈'은 찾아볼 수 없다. YG엔터테인먼트가 재심의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가요계에는 블랙핑크의 선공개곡 '핑크 베놈' 공식 활동에 '뮤직뱅크'가 포함되지 않았던 만큼, 소속사가 굳이 가사를 손보면서까지 심의 통과에 연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핑크 베놈'은 다른 방송사에서는 문제 없이 방송됐다.
KBS 가요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핑크 베놈'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곡은 공개 직후 아이튠즈 75개국 정상을 밟은 뒤,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22위, 스포티파이 톱 송 글로벌 주간 차트서 2위를 기록했으며 발매 17일 만인 4일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24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904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여성 아티스트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블랙핑크는 오는 16일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표하고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도는 대형 월드투어에 나선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