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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영 사진|KBS |
방송인 김신영이 ‘일요일의 여자’가 됐다. “일요일의 남자”를 외치던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KBS1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된 것.
김신영은 3일 오후 대구 달서구에서 진행되는 녹화를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한다.
KBS 대표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故 송해가 지난 1988년 5월부터 34년 동안 진행을 맡아왔다. 지난 6월 故 송해가 세상을 떠난 뒤 작곡가 이호섭과 아나운서 임수민이 임시 MC로 활약해왔다. 방송인 이상벽 이상용 이수근 등이 故 송해의 후임 MC로 거론됐으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년 차 희극인 김신영이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신영은 그동안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등을 진행 실력을 뽐냈다.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로 음악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호평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을 통해 사투리 실력을 자랑한 바 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김신영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다. 앞서 김신영 역시 자신의 발탁 이유로 “전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편안함”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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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영 사진|스타투데이DB |
“올해로 한 라디오만 10년 차”라고 밝힌 김신영은 “저는 문턱이 낮고 어디든 있을 사람”이라며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고 장난을 칠 수 있다. 제가 희극인으로 20년 차라 행사도 많이 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아이들 동요 대회 행사도 했다. 아이들 눈높이랑도 맞다. 철저히 여러분께 푸근하고 편안한 동네 동생, 손녀, 이모가 될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라 선정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상미 CP 역시 “대중들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해 낼 것이라 생각한다. 김신영이 보여 줄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국노래자랑’ MC가 된 것이 “가문의 영광”이라고 밝힌 김신영은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故 송해의 뜻을 이어 시청자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MC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故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나와준 국민 여러분이 만든 거다. 그렇게 흡수돼서 배워가는 게 ‘전국노래자랑’ MC라고 하셨다”며 “웃기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여러분의 호흡대로 갈 수 있는, 전국 팔도 시청자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 그대로 받아서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해서 여러분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요일의 남자”를 외친 국민 MC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 팔도를 누비게 된 김신영은 고향
한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로 첫 녹화에 나서는 대구 달서구 편은 10월 16일 전파를 탄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