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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6일 방송을 끝으로 3주간 휴식기를 가졌던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3일 새로운 멤버 이이경과 박진주를 영입,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놀면 뭐하니?'의 첫 번째 시즌은 유일한 고정 출연자였던 유재석을 내세워 부캐(부캐릭터)를 도입, 예능계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 '무한도전'을 13년이나 이끌어오며 MBC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한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의 중심 유재석과 손잡고 만든 새 프로그램의 첫 시즌이었다.
스타 PD와 국민 MC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두 사람의 또 한번의 만남은 곧장 뜨거운 인기로 이어졌다. "유재석만으로?"라는 궁금증과 우려를 '유재석과 부캐'로 말끔히 날렸다.
유재석은 트로트 가수 유산슬, 하프 연주자 유르페우스, 천재 드러머 유고스타, 싹쓰리 유두래곤, 신박기획 지미유, 라면 요리사 라섹, 클럽 DJ 출신 라디오 DJ 유DJ뽕디스파뤼, MSG워너비 제작자 유야호, 배달회사 H&H 주식회사 유팡 등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수많은 부캐로 큰 사랑을 받았다.
두 번째 시즌은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 이후 진행됐다. 패밀리십 제도를 도입하며 새로운 '놀면 뭐하니+'로 변화를 꾀했다. 유재석 고정 출연의 포맷에서 벗어나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와 하하를 영입하면서 '놀면 뭐하니?'와 '무한도전'의 세계관을 연결시켰고 새 멤버인 신봉선과 이미주를 영입해 패밀리십을 강화했다.
유재석과 멤버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해가며 안정적이지만 낯익은 구도로 웃음을 안겼다. '놀면 뭐하니?' 보다는 '무한도전'에 더 가까운 포맷이었다. 하지만 출연자도, 포맷도 고정되면서 시청률도 반응도 오히려 주춤해졌다.
이때부터 위기론이 본격 대두됐다. 김태호 PD가 MBC를 떠난 뒤 메인 PD가 변경되던 시기와 맞물렸다. 결국 화제성과 시청률이 떨어진 '놀면 뭐하니?'가 기댄 것은 '무패신화'를 기록한 음악 프로젝트였다.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MSG워너비에 이어 여성 버전인 WSG워너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놀면 뭐하니?'는 4월 9일부터 시즌2가 막을 내린 8월 6일까지 18회차에 걸쳐 WSG워너비 프로젝트를 방송했다. 그러나 전만 같은 재미는 거두지 못했다.
WSG워너비에 참여한 멤버들은 잠시 주목받았으나 5%대 저조한 시청률과 느슨한 진행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또 다시 위기론이 대두됐다.
3주간 재정비 기간을 가진 '놀면 뭐하니?'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새 인물을 투입한다. 개그맨 못지 않은 예능감을 지닌
'놀면 뭐하니?'의 새 시즌은 오는 3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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