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이 '리미트'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
배우 이정현(42)이 범죄 스릴러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이정현은 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이자 경찰 소은을 연기했다. 일본 작가 고(故) 노자와 히사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다.
이정현은 출연 이유를 묻자 “제가 범죄 스릴러 영화를 좋아한다. 남자 범죄 스릴러는 많은데 여자를 내세운 작품은 많지 않다.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도 여자들이 주인공이라 좋았다. 그리고 문정희 진서연과 함께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건 꼭 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기 잘하는 여자 배우들이 많은데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 영화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여성 영화들이 더 많이 제작되지 않겠냐”며 ‘리미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자신이 연기한 소은에 대해 “초기 설정은 무술도 잘하고 멋있는 경찰이었다. 감독님에게 조금 더 현실적인 캐릭터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조금 더 허당미 넘치는 캐릭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소은은 남편이 죽고 빚이 많이 남아서 아들 영어학원을 보내기 위해 다단계를 하는 인물이다. 육아에 투잡까지 하다 보니 화장할 시간도 없고 얼굴에 기미도 많을 것 같더라. 그래서 얼굴에 주근깨 기미 점을 그려 넣고 의상도 더 왜소하게 보일 수 있는 걸 찾아서 입었다. 최대한 현실감 있게 보여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액션도 멋진 액션이 아니라 산을 구르면서 찍었다. 내가 직접 해야 호흡이 살아날 것 같아서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했다. 다행히 박명훈 오빠와도 합이 잘 맞았고, 서로 크게 안 다치고 잘 찍었다. 평소 필라테스랑 근력 운동, 스트레칭 등을 하면서 체력 훈련을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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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이 '리미트'에서 호흡을 맞춘 진서연 문정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이정현은 이번 작품에서 함께한 문정희 진서연에 대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제일 처음 캐스팅됐다. 감독님이 문정희 진서연을 이야기하길래 너무 좋다고 했다. 문정희는 ‘숨바꼭질’을, 진서연은 ‘독전’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꼭 같이해보고 싶었고 너무 좋았다. 이번에 다들 처음 만났는데 열 작품을 한 것처럼 호흡이 좋았다"며 "다들 캐릭터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문정희는 캐릭터에 맞게 얼굴을 찡그린다는 설정 등의 아이디어를 냈고 현장에서도 거의 NG가 없었다. 정말 활력이 넘쳤다. 진서연도 슛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액션을 할 건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묻더라. 정말 다들 열정이 폭발했다”고 뜨거웠던 촬영장의 열정을 전했다.
이어 “사실 극 중에서 부딪치는 신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서로 촬영장에서 부딪치면 같이 밥도 먹고 자연스레 친해졌다. 문정희는 강아지에 대한 정보력이 최고다. 사료부터 간식까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아이가 있는 진서연과는 육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도 단톡방에서 서로 홍보 문구도 같이 SNS에 올리자고 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영화를 더 알릴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우리 영화가 잘돼서 여성 영화가 더 많이 제작되길 하는 마음도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 보다는 아이를 잃은 엄마의 심정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어요. 얼마 전에 제가 실종 아동 홍보 대사를 하게 되면서 어머니들을 만났는데,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우시더라고요. 절대 아이를 포기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