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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X`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권상우, 임세미, 박진주, 신현수(왼쪽부터). 제공| 웨이브 |
2일 오후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권상우, 임세미, 신현수, 박진주와 김정훈 감독이 참석했다.
'위기의 X'는 S대 출신 대기업 최연소 차장으로 엘리트 인상을 살던 'a저씨'가 희망퇴직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일을 겪게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인생 반전 꿈꾸며 주식, 코인을 해보지만 하락. 스타트업 '루시도'의 부사장으로 취업하지만 팀원들 때문에 고생을 한다. 수습불가로 보이는 하락장에서 반등을 꿈꾸는 영끌 생존기다.
영화 '탐정:더 비기닝', '해적2:도깨비 깃발' 등을 연출했던 김정훈 감독과 'SNL 코리아'의 곽정윤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권상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김정훈 감독과 '탐정', '해적2'에 이어 또 다시 호흡을 맞췄다. 권상우는 "제 터닝포인트였던 '탐정'을 함께 했다"면서 "(제안을 받았을 때) 대본 안보고도 이미 80%는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대본 보고는 제가 잘 연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작품에서 계속 만나고 싶다. 봉준호 송강호처럼 (콤비로 함께하고 싶다). 우리는 완행 열차 한번 찍어보자"라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권상우가 맡은 a저씨는 명문대 출신,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으나 희망 퇴직을 시작으로 주식 떡락, 집값 폭등까지 이어지는 N단 폭격에 벼락 거지 신세로 내몰린 초보 아재다.
권상우는 "현실을 헤치는 여러분의 이야기다. 충분히 공감간다"면서 "주식 이야기를 할 때 메소드 연기가 나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 이거 안되면 은퇴한다. 잘 봐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상우는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지루할 틈 없는 구성이 좋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세대는 '케빈은 12살'이 있지 않았나. 그 나이 친구의 인생사 이야기였는데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나오고, 내레이션 많고. '위기의 X'에서 a저씨도 내레이션 많다. 전달도 확실히 하면서 주인공 시점서 위기를 접할 때 느낌있게 표현하는게 좋았다. 재미있게 찍었고 특별하게 많은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또 "코믹한 부분만 있지 않다. 웃다가도 생각할 부분이 있더라. 그걸 느끼면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국민이 안은 주택문제에 공감 한다. 전 자가에 살지만 그 동안 과정도 있을거고 (극 중에) 그게 표현이 된다. 또 주식 하락. 이건 제가 말을 이을 수도 없다. 요즘은 주말이 좋다. 주식 어플 안봐도 되어서. 아직 24시간 보는 (코인)까진 안한다"고 이야기했다.
임세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권상우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임세미가 맡은 역할은 a저씨의 영혼의 동반자 강미진. 생각에 여유가 있고 융통성과 적응력이 좋아 a저씨와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다. 임세미는 "어릴때부터 책받침으로 보던 선배님과 있다는게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첫 투샷이 잊히지 않는다. (감독님이) 예뻐보이는 부부같다고 해서 '됐다' 했다. 선배님보면 짠하고 너무 사랑스럽다. a저씨 매력이 확연히 보이인다. 호흡이 어쨌다 할 것 없이 마지막 촬영까지 온전히 할 수 있던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세미는 또 "친구 부부들을 만나면서 많이 봤다. 어떤 지점에서 서로 신경전을 하는지 어떻게 말로 때리는지 봤다"며 처음 도전해 보는 부부 연기를 위해 일상 속에서도 관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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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X`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권상우(왼쪽), 임세미. 제공| 웨이브 |
a저씨가 희망퇴직을 당한 뒤 새로 입사한 스타트업 회사 루시도의 대표 앤디정 역은 신현수가 맡는다. 신현수는 "앤디정이 스티브 잡스를 맹신하다보니 저 역시도 정보를 체크하면서 행동 등을 따라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거의 스티브 잡스처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잡스의 시그니처 룩을 가져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서나 저 옷을 입고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극 중 단벌 신사다. 저 옷으로 주구장창 나온다"며 "스타일리스트는 상당히 좋아하고 즐거워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현수는 또 "루시도를 보면 도대체 이놈의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나 모르겠고 이 친구들 왜 모였지 싶다"면서 "a저씨가 입사해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갈등 해소한다. 작품의 매력 포인트로는 a저씨가 들어와서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대에 은퇴를 꿈꾸는 소울리스 파이어족 김대리 역은 소울리스 연기의 대가 박진주가 맡는다. 박진주는 "김대리는 파이어족이다. 파이어족을 이 작품 하면서 처음 접했다. 목표 금액 세우고 채우면 떠나겠다는 거다. 돈을 악착같이 모아서 떠나려는 피도 눈물도 없는 김대리 역"이라면서 "루시도가 끔찍한 회사라는걸 느낄 수 있는건 바로 김대리 입장서 느끼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루시도 직원들이나 a저씨는 모두 감정이 풍부하다. 그러나 김대리는 감정을 응축해서 눈썹 하나로 모든 감정을 표현한다. 목표가 명확해서 옆에서 싸워도, 피가 터져도 그냥 빨리 퇴근하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박진주를 보고 가장 먼저 캐릭터를 이해했다. 눈빛부터 영혼이 없고 CEO가 뭐라고 해도 (관심이 없다)"고 박진주의 열연을 언급했다. 박진주는 또 "소울리스에게 소울이 생기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다. a저씨의 따뜻함, 정을 보면서 많이 배우게 된다"고 입체적인 캐릭터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훈 감독은 "인생 폭망 극복기다. 재미있게 찍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면서 "현실에서 물가가 치솟고 눈뜨고 일어나면 벼락거지가 된다. 누구나 주인
한편, '위기의 X'는 이날 웨이브에서 오전 11시 1~3부가 첫 공개됐다. 4~6부는 오는 9일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