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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봉화음악회에서 토크 콘서트 중인 김제동. 사진l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
김제동은 지난달 27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잔디동산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3회 봉화음악회에 출연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김제동은 “오늘 오다가 어떤 어머니가 ‘요즘 왜 TV에 안 나와?’라고 물어서 ‘눈앞에 나타났잖아요’라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2019년 지방자치단체 강연에서 회당 수천만원이 넘는 고액 강연료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제동은 이후 진행하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다.
김제동은 “제가 요즘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무료강연들을 하고 있다. 아니다. 무료강연은 아니다. 18만원에서 22만원 정도 준다”라고 밝혔다. 교통비 등을 제하면 남는 것은 크게 없어 영리 목적의 강연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제동은 “얼마 전에 (인근 지역인) 양산에서도 섭외가 들어와서 오려고 했는데 막판에 교장 선생님께서 ‘정치 얘기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혹시 그 교장 선생님 아시는 분은 얘기 좀 해달라. 정치 얘기 안 한다. 내가 살면서 무슨 정치 얘기를 했나. 눈 작고 큰 얘기밖에 안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토크콘서트 중 헌법 관련 이야기를 한 김제동은 “내가 헌법을 읽고 독후감을 썼더니 어떤 국회의원이 '전문대 나온 사람이 뭘 아느냐'고 하더라. 그때 기자에게 전화가 와서 할 얘기 없냐고 하길래 '전문대 나온 나도 안다고 전하라'고 했다”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이어 “또 그 사람이 ‘헌법을 전공하지도 않은 사람이 헌법을 얘기하냐’고 했다고 해서 제가 ‘천문학을 전공해야 별을 보냐’고 말했다. 헌법의 주인이 있는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헌법 1조 2항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고 헌법 130조까지 전부 통틀어서 ‘권력’이라는 단어는 1조 2항에 딱 한 번만 나온다. 한 마디로 ‘국민이 진리’라는 것”이라며 “(권력은 국민에게 있으니 여러분은) 어깨에 힘을 주고 살아도 괜찮다”라고 강연했다.
2002년 KBS 음악프로그램 '윤도현의 러브레터'로 데뷔한 김제동은 이후 ‘야심만만’, ‘스타 골든벨’, ‘해피선데이’, ‘힐링캠프’ 등 다양한 방송에서 입담을 뽐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 콘서트로도 대중의 호응을 얻었지만, 고액 강연료
김제동은 지난해 11월 한 인터뷰에서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 “강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공연이다. 공연이 개시되면 스태프를 비롯해 회사 사람 인건비 등도 포함된다“며 ”그 공연을 할 경우 1500만원을 받는 것이고, 세금·인건비·운영비 등 공연에 들어가는 여러 비용이 포함된 액수”라고 해명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