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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상견니`로 많은 사랑을 받은 대만 배우 허광한이 한국을 찾았다. 사진|럭키제인타이틀 |
대만 배우 허광한(許光漢, 32)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맛있어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등 한국어로 분위기를 띄웠다.
허광한은 드라마 ‘상견니’를 시작으로 영화 ‘여름날 우리’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한 중화권 스타다.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팬덤을 형성하며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들)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허광한은 한국 팬들의 사랑에 화답하기 위해 9월 3, 4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22 허광한 팬미팅-프레젠트 인 서울’(Present in Seoul)을 개최한다. 허광한의 생애 첫 팬미팅이자 중화권 스타가 팬데믹 이후 한국에 방문해 진행하는 첫 공식 행사로, 예매 오픈 5분 만에 티켓이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허광한은 한국 방문 소감을 묻자 “한국에 와서 기뻤다. 내리자마자 팬들이 마중 많이 와서 놀랐다. 첫날 우선 공항에 도착해서 기분 좋게 놀란 상태로 병원에서 PCR 검사하고 결과 나오기 전까지는 밖으로 이동하면 안 돼서 호텔에서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공식 내한은 처음이지만, 실제로는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그는 “누님이 두 명인데, 한국을 좋아해서 같이 여행을 온 적이 있다. 그때 와서 치킨을 먹었다. 맛있었다. 7년 전이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데, 동대문 홍대 카페 등을 구경하며 돌아다닌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항을 찾은 수백 명의 팬들과 만남을 통해 한국 인기를 실감했다며 “‘상견니’라는 작품에 관심을 준 것을 잘 알고 있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이 환영하고 좋아할 줄 몰랐다”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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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광한이 `상견니` 출연 전후로 생긴 변화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럭키제인타이틀 |
한국 팬을 사로잡은 ‘상견니’의 비결은 뭘까.
그는 “작품 자체가 시나리오 가진 힘이 대단하다. 감독님도 너무 좋고 배우들 연기까지 스토리와 잘 결합했다. 시나리오 디테일도 좋고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기쁘게 생각했다. 단순한 청춘 로맨스로 여길 수 있지만 서스펜스적인 면도 있고 반전 이야기가 가진 힘을 많은 분이 사랑해준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팬들을 가리키는 ‘상친자’라는 애칭에는 “처음 들어본다. 굉장히 재미있다”며 미소 지었다.
‘상견니’로 이름을 알린 그는 작품 전후 변화를 묻자 “이렇게까지 인기 있을 줄 예상 못했다. 수익이 달라졌다. 농담이다”며 너스레를 떤 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스스로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작품을 통해 절 더 이해하게 되고 연기와 인생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상견니’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며 기쁘면서 힘들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고, 절 이해하게 됐다. 또 앞으로 방향 설정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질 수 있어서 그 작품 전후가 많이 달라졌다”고 부연했다.
허광한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사실 어떤 점을 좋아해 주는지 잘 모르겠다. 밝아 보이지만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그런 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상견니’ 때도 그런 양면적인 면 때문에 캐스팅해주신 걸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팬미팅도 티케팅 5분 만에 매진 될 거라 생각 못했다”는 그는 ‘스포일러’를 부탁하자 검지를 입에 댄 뒤 “뭘 할지는 비밀이다. 잘하는 게 많지 않아서 무얼 보여줄지 추측할 것 같다. 우선은 비밀로 해두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
한국어로 “한국 팬들 한분 한분 감사하다. 편지 잘 받았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한국어 실력을 묻자 “사실 외운 거다. 한국어 수준은 제로에 가깝다. 이번에 일정 마치고 돌아가면 한국어도 열심히 배워보겠다”고 팬 사랑을 드러냈다.(인터뷰②에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